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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국산 앱스토어, 어디까지 왔니?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뭐니뭐니해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입니다.
단순히 전화만 잘 되면 되지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이 궁금해 검색창에 스마트폰, 아이폰,
옴니아 등등을 검색해보셨을 텐데요, 역시나 이러한 스마트폰 열풍의 선두에는 ‘아이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기 이번부터 화려하고 직관적인 UI, 이에 뒤지지 않는 기능 그리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인해 화제를 모으고 있었으며, 국내 많은 팬들이 아이폰 출시를 은근히 압박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폰 앱스토어 메인화면


이러한 아이폰의 인기는 인터넷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데요, 주요 포털사이트 메인에 위치하고 있는 뉴스를 보면,
아이폰이 하루라도 빠지지 않는 날이 없으며, 메타블로그사이트 역시 아이폰이 베스트의 상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폰의 열기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옴니아 등과 같은 스마트폰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아이폰의 화려한
기능을 추월하려는 노력 뿐만 아니라 아이폰의 진정한 힘인 앱스토어 부분 역시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힘입어 우리나라 주요 통신사인 SKT와 KT에서는 각각의 앱스토어를 얼마 전에 오픈하였는데요,
오늘은 이들의 앱스토어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가볍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SKT의 야심 프로젝트, T store

T store 메인화면

우선 SKT에서 런칭한 앱스토어인 ‘T store’입니다. 
T store의 경우에는 런칭 직전과 직후에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을 재미있게 꾸며 보여준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꽤 공격적으로
시작을 하였기에, 그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주요 메뉴를 보면, 게임, 폰꾸미기, fun, 생활/위치, 뮤직, 방송/영화, 만화, 어학/교육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베스트 및
최근 업데이트 외에 전체 리스트를 보여주지 않고 있어 얼마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자리잡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가
없네요.

좌측이 무료, 우측이 유료 어플리케이션

그럼 T store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어떤 것일까요? 2009년 12월 7일 기준으로 한 번 알아보았습니다.
(T store에서는 전체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인기 순위를 노출하고 있지는 않으며, 각 메뉴별로 인기 어플리케이션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어플리케이션을 보면, 조금은 실망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인기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어떤 기능적인 측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재미요소 위주의 어플리케이션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과 연동하여 다양한 기능을 개발하는, 예를들어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구글맵 연동 등, 것에
비해서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죠.


   아이폰 앱스토어를 뛰어넘겠다, 쇼앱스토어

쇼앱스토어 메인화면


다음은 KT에서 런칭한 ‘쇼앱스토어’입니다.
SKT의 경우에는 광고를 비롯 꽤 공격적으로 앱스토어를 런칭한 반면, KT에서는 런칭쇼를 제외하고는 꽤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특징 아닌 특징일 듯 합니다.

메인페이지를 살펴보면, T store와는 다르게 ‘쇼때문이다’ 공식사이트의 하나의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매우 눈에
띄는데요, 현재까지는 매우 소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판단이 되는 부분입니다.

메뉴로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유틸리티, 라이프, e-북, 기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T store보다는 조금은 포괄적인
느낌이 나고 있습니다.

쇼앱스토어는 T store와는 다르게 전체 어플리케이션 중 베스트 5위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위는 ‘Show CCTV 교통’으로 실시간으로 CCTV를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막힌 도로 상황이 궁금하다면 이것 먼저 다운
받아야 할 듯 하네요.
2위는 ‘니드포스피드 언더커퍼’라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역시 어플리
케이션도 게임이 대세인가요?
3위는 ‘Google Maps’ 입니다. PDA버전을 어플리케이션으로 변형한
것인데요, 위치확인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상으로 우리나라 대표 앱스토어 두 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한 듯 보이지만, 조금씩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한 편으로는 아이폰 앱스토어를 따라가려면 많이 멀었구나 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물론 시작부터 달랐으며,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인구 역시 다르고,
언어도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앱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아이폰, 애플이 중심이 아닌 ‘사용자가 중심’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통신 환경에서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사용자를 배려한 정책,
기능, 기기의 개발은 사용자의 참여를 불러오며, 아이폰 앱스토어를 능가하는 국산 앱스토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