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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SNS 마케터에게 감명을 준 TED 강의 3선

SNS는 뉴미디어라고 불립니다. 기존의 미디어 보다 더 개인화되고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기반하고 있지요. 시시각각 바뀌는 트렌드를 읽어내야 하기에 늘 머릿 속이 바쁩니다. 또한, 늘 타 미디어에 앞서서 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달리고 있는 트랙에서 벗어나서 생각하는 것이, 아이디어를 얻는 데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온갖 사람들이 자신의 새로운 생각을 나누는 테드 강의는 여러모로 제게 좋은 자극을 주었는데요. 그 중 SNS 컨텐츠를 만들고 확산하는 일을 진행함에 있어 깊은 인상을 주었던 3가지 강의를 꼽아봤습니다.  

1. 테렉 시버스: 운동이 시작되는 방법

3분 강연으로 유명한 테렉 시버스는 운동이 시작되어 발전하는 과정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운동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아주 간결하고 아주 핵심적으로 전달하고 있죠.

1.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처음 할때는 반드시 조롱받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리더는 이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신념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합니다. 리더는 첫번째 추종자가 나타날 때까지 외로운 미치광이 역할을 견뎌내야 합니다.

2.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추종자가 나타납니다. 이 추종자가 외로운 미치광이를 리더로 만듭니다. 쓸데없는 미친 행동을 운동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사람입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시작한 사람도 베짱이 두둑해야 하지만, 아무도 추종하지 않는 미친 사람을 따르는 것 역시도 베짱이 필요하고 안목도 필요합니다.

3. 두 번째 추종자가 나타나면 이제 리더 포함 세 명이 됩니다. 세 명부터는 집단이고 좀 더 대중적이 됩니다. 추종자들은 새로운 추종자를 끌어들이게 되고 집단은 점점 커집니다. 

4. 어느정도 규모를 지나게 되면 사람이 급속도로 늘어나게 됩니다. 사람이 많아지면서 소수였을 때 무릎써야 했던 위협이 없어졌고, 조금이라도 빨리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운동이 됩니다. 

매우 흥미로운 결과죠? 이러한 흐름은 웹상에서도 동일합니다. 나의 메시지만을 강요하지 마세요. 나와 목적이 같은 의미있는 메시지를 응원하는 편이 낫습니다. 또 다른 응원군이 생긴다면 그것은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Tip. 추종자가 되세요.
리더가 되지 마세요. 대신 누군가 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한 사람이 있다면 추종자가 되세요. 운동은 그를 선택해 따르는 순간 시작됩니다. 혹 캠페인 혹은 운동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제 2, 3의 추종자까지 세팅을 해놓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2. 아만다 파머: 부탁하는 예술
아만다 파머는 얼터/펑크 락 뮤지션입니다. 아만다 파머는 지난 5월 새 앨범 발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킥스타터 캠페인(Kickstarter campaign)’을 펼쳤는데요. 자신의 트위터에 “1백만 달러(한화 약 11억 2000만 원)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하며 바자회 형태로 하우스 파티를 열고 음원 판매에 열을 올렸죠. 그 결과 2만 4883명이 참여해 약 120만 달러(한화 약 13억 4000만 원)가 모였어요.

이 캠페인에 파머가 들었던 슬로건은 “THIS IS THE FUTURE OF MUSIC” 이었습니다. 본래 그녀는 팬들과 SNS를 통해 교류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예를 들면, 그들의 행적을 먼저 트위터로 날리고, 숙박지나 공연장 같은 곳을 트위터로 섭외하여 직접 등장하는 형태로요. 투어를 돌며 새로이 만나는 이들 중에 파머를 좋아하거나 함께 연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맥주를 마시고 인간적인 교류를 하며 밴드와 함께 ‘잼’을 하기도 했어요. 우리 말로 하면 ‘재능기부’ 같은거죠.

그녀는 캠페인의 성공요인을 사람들에게 돈을 내도록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부탁’한다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교류는 ‘정중한 신뢰’와 ‘호의’를 바탕으로 일어난다고 말합니다.

Tip. 관계를 가지세요.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고 상대에게 부탁해야 합니다. 상대와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동참할 것입니다.  상대에게 정보를 원하고 도움을 구한다면, 강제하거나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부탁하세요. 좀 더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구하는 태도가 SNS에서 성공하는 대화 방식입니다.

 

3. 알렉시스 오헤니언: 소셜미디어에서 뜨는 방법

Redit.com은 사회적 뉴스 컨텐츠 사이트 입니다. 홈페이지의 편집권이 사람들의 '좋아요/싫어요'로 결정이 되는 곳이죠. 이 웹사이트는 SNS를 통한 의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린피스는 일본 고래포경행위 중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의 이름을 정하기 위해 이름을 공모받고 공모받은 이름을 후보로 캠페인명을 투표로 붙였습니다. 상당히 격조있고 멋진 이름들의 후보 사이에 '미스터 스플래쉬 팬츠'라는 재미있는 이름도 있었어요. 미스터 스플래쉬 팬츠는 당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멋진 남자'라는 속어였지요. 이 이름은 Redit.com 담당자의 눈에 띄었고 담당자는 이 이름에 투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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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t.com 사이트 로고를 기존 외계인에서 고래로 변경하고 '미스터스플래시팬츠'라는 이름에 투표할 것을 독려했죠. 다른 사이트에서도 로고를 바꾸며 동참했고 결국 처음 5%였던 투표율은 70%까지 상승합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이 이름이 포경중단 캠페인 이름으로는 너무 가볍거나 장난스럽다고 생각했고, 1주일 투표 연장을 선언했다고 해요. 하지만 이것은 지지를 선언한 많은 네티즌에 화를 돋우는 일이 되고 말았죠. 이 일은 '미스터스 플래시 팬츠' 투표에 도화선이 되어 결국 78%의 득표를 하면서 결국 캠페인 명이 되었습니다. 이 후 이 이름은 다양한 캠페인 활동에 쓰이게 됐고 결국 일본의 포경행위 중단까지 이르는 쾌거를 이루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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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상의 사람들이 고래애호가는 아니었음에도 이 캠페인에 참여한 까닭, 과연 무엇일까요? 웹은 카스트 제도와 같은 기존 질서와는 다릅니다. 브라우저가 있는 한 인터넷은 playing field로서 공평하고, 돈없어도 컨텐츠를 만들 수 있고, 쉽게 컨텐츠를 생산하고 퍼갈 수 있지요. 솔직하고 친밀해야 합니다. 친구처럼 조금 덜 진지해도 괜찮아요. 중립을 지키고 상의하달방식의 시스템에서 벗어난다면 소셜미디어에서 뜰 수 있습니다.

Tip. 통제력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보통 마케팅을 할 때, 목표에서 벗어나거나 본인들이 계획한 범주에서 벗어난 행동들이 일어나면 조급증을 내고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대중을 믿어야 합니다. 목표가 아니더라도 뜻 밖에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 줄지도 모릅니다.

이 세 가지 SNS 성공사례에서 알수 있는 것은 바로 수평적인 시도에요. 그리고 공유와 나눔이죠. 결정권을 내가 쥐고 결론부터 내리지 말고 시작해야 합니다. 대중에게 결정권을 내어준다면, 대중은 계획보다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