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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출퇴근길의 즐거움, 추천 모바일 웹툰 4가지

아침 저녁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합니다. 가만히 살펴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 중 하나구요. 게임을 하는 사람, 기사를 읽는 사람, 카톡을 하는 사람 등등 각자 심취해 있는 분야도 다양합니다. 제가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웹툰이에요. 월화수목금토일 요일에 따라 참 다양한 웹툰이 올라오지만 아무래도 취향을 많이 타다 보니 골라보게 되는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그 중에서 출퇴근길에 볼만한 웹툰 4가지를 추천해 봅니다.

 

 

모나의 ‘오빠 왔다’

 

최근 시작된 ‘오빠 왔다’는 원래 ‘베스트 도전’에 올라왔던 만화가 정식 연재 코스를 밟은 경우입니다. 요즘 웹툰 신인 작가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등단하는 것 같아요. 베스트 도전에 올리거나 개인 블로그에 올리거나 해서 반응이 좋으면 담당자가 연락하는 식이죠.

이 만화는 매회마다 4컷으로 구성된 에피소드가 3편씩 올라오는데요. ‘베스트 도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정식 연재하고 나서는 분량이 짧다는 말을 좀 듣는 듯 합니다. 심하면 10초만에 다 볼 수도 있으니까요. 여동생과 그녀를 괴롭히는(?) 오빠와의 에피소드인데,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여동생의 로망과는 전~~혀 상관 없이 현실적인 남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허5파6의 ‘아이들은 즐겁다’

 

이 만화 역시 베스트 도전에 올리다가 담당자에게 픽업된 케이스입니다. 그림만 봐서는 초등학생 그림일기 같기도 하고 참 단조로울 거 같은데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30대 분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80년대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참 담담하고 평이한데, 이상하게 한 회 한 회 볼 때마다 아련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가슴이 벅차기도 합니다. 안 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해드려요.

 

 

 

 

 

김진의 ‘아랫집 시누이’

 

최근 웹툰을 보면 결혼생활을 다룬 작품들이 많습니다. 아마 많은 작가들이 30대 초반인 분들이 많고, 그들이 결혼할 때가 되어서겠죠? 웹툰을 보다보면 80년도 출생자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욱 더 공감이 갑니다. 이 만화는 작가 본인이 결혼한 건 아니고 오빠와 시누이를 관찰하면서 그린 작품입니다. 예전부터 이 분 그림체를 좋아했고, 소재도 신선한 것 같아 매회 챙겨보고 있어요.

 

 

 

 

 

PETER MON의 ‘잉어왕’

 

잉어왕은 원래 우리나라 대표 카메라 커뮤니티인 ‘SLR클럽’ 자유게시판에서 활동하던 ‘고소한고래밥’님의 작품입니다. 통칭 ‘고밥옹’이라고 해서 SLR클럽에선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죠. 이 분이 개인 블로그에 칼라를 입혀 연재하던 작품이 ‘잉어왕’이고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다음 만화 속 세상에 이번주부터 정식으로 연재되기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환영합니다.

주인공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30대 직장인 솔로남성입니다. SLR클럽이 남초 사이트이다 보니 원래 내용은 좀 남성 편향적입니다. 여자에 집착하고, 성적인 코드도 좀 많고요. 명품 밝히거나 남자 이용해 먹는 여자에 대해 까기도 하구요. 또 그러다가 이쁜 여자만 나오면 헤헤거리는 남자의 속물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대한민국 30대 남성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아 참 좋아하는 웹툰입니다. 가장 많은 반향을 이끌었던 에피소드 '파닥파닥' 한 편 감상하시죠.

 

 

 

                                                                                       ㅠ.ㅠ ...

 

 


가만 보니 추천 웹툰 전부가 일상툰이네요. 물론 오리지널 스토리가 있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일상에서 한 번쯤은 접해봤을 상황이 나오니 공감도 되고, 더욱 관심도 가서 일상툰을 더욱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여튼 복잡한 출퇴근 길, 웹툰이 있어서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