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혹은 기획자, 그리고 누구나 혹~ 할만한 이야기! 독일에서 로마자 디자인을 하는 이상한(?) 일본 디자이너, 독일 모노타입 타입 디렉터 고바야시 아키라(小林 章, Kobayashi Akira) 초청 세미나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폰트 종류는 많은데 어떤 폰트를 쓰는 게 좋을까?>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오는 9월 5일(목) 4시~6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HLMC 대강의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는 ㈜윤디자인연구소가 발행하는 고품격 타이포그래피&디자인 전문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과 미술 출판의 전당이라 불리는 '도서출판 예경'이 함께 주최하는 행사랍니다.
▶ 고바야시 아키라
그렇다면 지금부터 세미나 내용을 조금 살펴 볼게요.
1부 '폰트의 비밀–서체 디자인 제작 노하우'에서는 서체 디자인에서 중요한 '형태를 보는 눈'을 기르는 방법과 지금껏 고바야시 아키라가 해왔던 일에 대해 소개가 있을 것입니다.
2부 '누구나 궁금해하는 폰트의 비밀 – 질문과 답변'에서는 세미나 사전에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폰트에 관해 궁금한 점'을 질문으로 받고, 세미나 당일에 고바야시 아키라가 화면으로 실제 예를 보여주며 하나씩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고바야시 아키라는 "아주 특별한 질문이 없는 한 '그래, 이건 나도 계속 궁금했어!'라고 동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기에 질문자 이외의 다른 참가자분들도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답니다.
여기서 잠깐~ 고바야시 아키라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시각전달 디자인과 졸업하고, 주식회사 샤켄(写研)에서 서체디자인(1983년~1989년) 일을 했으며 1989년부터 약 1년 반 동안 런던에서 캘리그래피와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했다고 해요. 귀국 한 후, 유한회사 지유공방(字游工房)에서 일본어 서체 히라기노 명조, 히라기노 고딕 서체 제작에 참가했고요. 1993년~1997년까지 주식회사 타이프뱅크에서 일본어 서체의 로마자 부분을 디자인, 이후 프리랜서로 독립해서 로마자 서체를 발표하고, 국제 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지요. 2000년에 타이프 프로젝트와 함께 AXIS Font의 로마자 부분을 제작한 다음, 2001년에 독일 라이노타입사(2013년에 사명을 모노타입으로 변경)의 타이프 디렉터로 취임하여 현재 독일에 살며 서체의 품질 관리 이외에 본인의 오리지널 서체 제작을 하고 있어요.
이 외 전설적인 서체 디자이너인 헤르만 차프(Hermann Zapf), 아드리안 프루티거(Adiran Frutiger)와 공동으로 서체 개발, 과거의 서체 패밀리 리뉴얼, 기업용 서체의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지요. 또한,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강연과 폰트 디자인 워크샵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 세계적인 Typeface design contest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 고바야시 아키라가 만든 대표적 폰트, Clifford(크리포드, 1998): 18세기 인쇄용 활자 서체에서 힌트를 얻어 설계했다.
이 서체는 웨이트(Weight, 역주_폰트 선의 굵기)가 하나뿐이며, 볼드체는 없다.
우연히 헤르만 차프가 쓴 책을 읽고서 로마자 디자인에 푹~ 빠져 지금의 자리까지 온 고바야시 아키라. 그에게서는 기인의 느낌이 나는데요, 하루에 10시간 정도를 서서 작업하고 그것도 모자라 가장 좋아하는 일로 '서체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꼽는답니다. 고바야시 아키라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타이포그래피 서울에 게재된 인터뷰 기사를 보세요. 인터뷰에서는 이번 강연 내용과 디자인한 서체들에 관한 이야기, 그 철학이 담겨 있답니다.
이번 세미나에 앞서 고바야시 아키라가 쓴 책 <폰트의 비밀>이 한국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부제 "명품 브랜드의 로고는 왜 유독 고급스러워 보일까?"는 폰트의 역할을 가장 명확하게 짚은 질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처럼 고급 브랜드 로고에 들어가는 폰트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폰트인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렇게 품격 있는 로고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폰트의 비밀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폰트의 세계란 영화나 음악, 요리, 와인처럼 입문하기에 매우 쉽고 간단합니다. 그렇기에 좀 더 일상생활 안에서 화젯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폰트의 비밀>중-
세계적인 폰트 전문가가 밝히는 <폰트의 비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타이포그래피 서울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책은 서점에 이미 나와있습니다. 세미나 참석 전에 보고 오시면, 더욱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겠죠?
지금 윤디자인연구소 홈페이지(신청 하러 가기)에서 세미나 참가 신청을 한창 받고 있어요. 이제 세미나 날까지 일주일 남짓 나았는데요, 선착순 200명 자리가 거의 찼다고 해요. 꼭 참석 하시고 싶은 분들은 서두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모노타입 타입 디렉터 고바야시 아키라의 첫 내한 강연회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폰트 종류는 많은데 어떤 폰트를 쓰는 게 좋을까?
독일 모노타입 폰트 디렉터 고바야시 아키라 초청 세미나
- 일시: 2013년 9월 5일(목) 오후 4시~6시
- 장소: ㈜HLMC 대강의장(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890-16 4층)
- 강연자: 고바야시 아키라(모노타입사 폰트 디렉터)
- 강연 내용: 1부: 폰트의 비밀 – 서체 디자인 제작 노하우
2부: 누구나 궁금해하는 폰트의 비밀 – 질문과 답변
- 주최: 타이포그래피 서울, 도서출판 예경
- 후원: 윤디자인연구소, 엉뚱상상, 한국그래픽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 월간 디자인, 디자인 정글
- 협찬: 모노타입 코리아, 한솔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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