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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사진으로 보는 2013 윤디자인연구소 엉뚱상상 가을 야유회

사진으로 보는

2013 윤패밀리 가을 야유회



"참, 너랑은 인연 하나는 엄청 긴가 보다. 벌써 몇 년째냐"

이 친구와는 벌써 20년째 아는 사이예요. 서로 절친이란 단어는 쓰지 않습니다. 싫어하거든요.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다가도 1년에 한 번씩은 만나게 되는 질긴 인연이 2013년 11월 3일, 올해도 이어졌네요.


… (정적)

"요즘 뭐하고 지내?"

"뭐 별거 없어."

1년에 한 번 만나다 보니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죠? 없어요. 사내 녀석들이 다 그렇죠. 서로 기본적인 신상 파악이나 가족, 아는 친구의 안부까지 묻고 나면 술이나 퍼마시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엔 저도 말할 거리가 생겼잖아요. 오늘은 제가 회사 워크숍 이야기로 분위기 좀 띄워볼까 했는데,

"우리 회사, 금요일 날 1박2일로 속초 갔다 왔어!"

… (말줄임표 아님 말없음표임)

HaHaHaHa~ 이렇다니까요. 그 긴 1박 2일 동안의 일이 단 한 문장으로 끝나버리다니. 더 이상 말하기가 귀찮더군요. 사진이나 보면서 이야기해줘야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친구에게 하는 말임. 반말에 기분 나빠하지 마요.)


우선 8기가 메모리가 말썽을 부려서 설악산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 모두 날아가 버렸어. 짜증이 발바닥에서 시작해서 대장과 소장, 위를 거쳐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지만 이빨로 질겅 씹어버렸지. 이미 날아간 사진을 뒤로하고 조심조심 설악산 입구에서 비선대까지의 사진을 찍기 시작한 거야. 너 단풍 구경은 하고 댕기냐? 그냥 단풍 든 설악산 사진이나 구경해라.


입구에서 비선대까지는 빠르면 40분,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더라. 길이 가파르지 않아서 가볍게 갔다 올 수 있어. 참 바람직한 곳이야.


  

  


산행 후 밥 먹으면서 신입사원이 장기자랑을 했는데, 뭐 입사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사람들도 신입이더라. 이런 자리가 1년에 한 번 있다 보니까. 그중에서 정말 얼마 전에 입사한 김표범(29세)씨가 있는데 선미의 24시간을! ㅋㅋㅋ 이 영상은 여기.. 아니 안 되겠다. 이 사람 내년에 결혼해야 되는데 이런 거 보여주고 그럴 순 없지. 패스~ 그렇게 즐거운 오리고기 파티가 끝나고 숙소에 왔는데 너무 좋더라고.


사장님과 함께 둘러앉아서 술 한 잔, 그리고 사람들끼지 모여 또 한 잔, 가져간 크루져보드 돌려 타며 또 한 잔. 새벽에야 겨우  씻고 잤어. 그런데 아침에 7시에 그냥 일어나지더라. 역시 술은 공기 좋은데서 마셔야 돼! 숙소 앞에서 함께 사무실 쓰는 사람들끼리 기념 촬영한 후 속초해수욕장으로 출발!


 2013 엉뚱상상 멤버


해수욕장에서 사람들 사진 좀 많이 찍었어. 다 우리 회사 사람들이야.

참 좋은 사람들 ^^;;



  

  



**이렇게 대충 술자리를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이 하나 남더라고요. 워크샵 동안 찍은 사진 중에 베스트 사진을 말을 안해준거예요.




엉뚱상상의 삼촌과 조카 커플 탄생


잘 됐으면 좋겠네요. 비록 9살 차이지만.

여기까지 즐거운 2013년 윤디자인연구소의 가을 야유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