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윤디자인과 엉뚱상상 식구들이 함께 가을 야유회를 다녀왔어요. 빠알~간 단풍과 투명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어찌나 설레던지요. 야유회가 끝난 후에도 저는 남 몰래 ‘단풍앓이’를 해야 했답니다. 그러다 지난 주말, 색색이 곱게 물든 단풍길을 따라 다시 한 번 여행을 다녀왔어요. 온통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날 안동의 풍경을 소개해드릴게요.
서당 앞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 병산서원
첫 번째 소개해드릴 곳은 병산서원이에요. 이곳은 서애 류성룡을 비롯한 조선시대 유생과 사대부들이 학문과 열정을 토로하며 우주 질서를 탐구하던 공간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산이 ‘병산’이라는 곳인데요. 산등성이가 꼭 병풍 8개를 붙여놓은 듯한 모습이라고 해요.
왼쪽 사진의 복례문을 지나 바로 보이는 누각이 ‘만대루’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병산서원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로, 대강당 역할을 하던 곳이에요. 이 자리에서 내려다보면 서원 앞에 펼쳐진 너른 백사장, 병풍과 같은 산들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다고 하죠.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어찌 공부가 안 될 수 있을까요. ㅎㅎ 이런 곳에서 공부를 했었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하회마을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유교 문화가 살아 숨쉬는 상징적인 곳이에요. 가장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지요. 마을 이름을 하회라고 한 것은 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되었다는데요. 아직까지도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하회마을의 상징, 하회탈입니다. 이곳의 수 많은 문화유산 중 국보로 지정되기도 했지요. 웃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죠? ㅎㅎ
이렇게 마을 안에 보건진료소도 있고, 개인 작업실도 있더라고요.
곳곳의 고택들도 눈에 띄네요. 현재까지 150여 호가 하회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하회마을이 국가의 민속자료로 지정된 이후 마을의 원형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집을 마음대로 증축하거나 개축할 수 없다고 해요. 그 덕에 지금까지도 전통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거겠지요?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어떠셨나요? 이 밖에도 월영교나 유교랜드 등 볼거리가 참 많더라고요. 혹시 아직 가을여행을 못 떠나신 분이 있다면 안동으로 한 번 떠나보세요. ㅎㅎ 저는 이제 ‘단풍앓이’는 그만 하고, 힘찬 한 주를 시작해야겠습니다. :)
병산서원 찾아가시는 길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 30번지
하회마을 찾아가시는 길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종가길 4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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