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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인터랙티브 광고의 세계


지금은 쌍둥이 아빠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이휘재 씨. 하지만 이휘재 씨는 90년대 초반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라는 코너를 통해 최고의 인기스타의 반열에 올랐었는데요. 당시 두 가지 결정을 놓고 주인공이 선택하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지는 드라마 형식의 코미디에 전국민이 열광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존의 드라마나 극이 일방적으로 보여줬던 결말과 달리 시청자에게 두 가지의 선택을 부여하여 직접 이야기의 흐름에 참여하는 느낌이 들게 했던 것이 큰 효과를 얻었던 것이죠. 이렇듯 시청자 혹은 소비자가 수동적인 입장에서 능동적인 참여자로 역할이 변경될 때 조금 더 많은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인터랙티브 광고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인터랙티브 광고란 단순히 광고를 제공하는 측에서 일방적으로 광고를 전달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광고에 참여함으로써 쌍방향으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광고를 말합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정보를 얻으면서, 직접 참여를 하기 때문에 더욱 인식이 빠르고 오랜기간 기억에 남게 되는데요, 일방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존의 광고 형태에 지친 소비자들이 ‘새로운 것’을 원하는 욕구와, 소통과 참여를 중요시 여기는 사회적 트렌드, IT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다양한 매체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인터랙티브 광고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기발한 인터랙티브 광고의 세계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세기의 라이벌, 콜라를 넘어 광고까지 


콜라 시장의 세기의 라이벌, 양대산맥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전세계 콜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업체간의 경쟁은 인터랙티브 광고를 통한 마케팅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선보였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코카콜라 'Sharing Can'


Coca-Cola Sharing Can

<출처: Coca-Cola Youtube 캡쳐>


‘함께하면 행복하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온 코카콜라는 기존의 캔을 미리 분리시켜 놓은 뒤 하나의 캔으로 친구와 나눠 먹을 수 있는 광고를 준비했습니다. 'Sharing Can' 광고를 통해 캔의 크기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눠 마심을 통해 행복은 두배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나눔의 즐거움 속에서 자신의 브랜드가 함께 한다는 이미지를 동시에 심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Coca-Cola Sharing Can

<출처: Coca-Cola Youtube>



펩시콜라 "Pepsi Like Machine"


Pepsi Like Machine

<출처: Pepsi Youtube 캡쳐>


펩시콜라는 소셜미디어와 자판기를 결합시키는 인터랙티브 광고를 기획합니다. 가수 비욘세의 공연장 입구에 “PEPSI LIKE MACHINE”이라는 자판기를 설치하여 펩시콜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면 콜라를 공짜로 제공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펩시콜라는 콜라 하나를 제공하고 페이스북 페이지 팬을 한명 확보함으로써 소비자층을 관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Pepsi Like Machine

<출처: Pepsi Youtube>




스포츠 브랜드의 인터랙티브 삼국지


콜라 업계에 라이벌이 존재한다면, 스포츠 브랜드에는 삼국지가 존재합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이렇게 3개의 브랜드가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제품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것부터 타켓에 맞는 고객층 확보, 광고를 통한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기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인터랙티브 광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Building Twist"


NIKE BUILDING TWIST

<출처: Nike Running Japan Youtube 캡쳐>


일본 요코하마 시내 한 켠에 테이블이 설치 됩니다. 테이블 위에는 케이블이 연결된 나이키 운동화가 올려져 있네요. 호기심 가득한 사람들이 다가와 운동화를 이리저리 움직이자 앞에 있는 건물 모양이 함께 변형됩니다. 건물 외벽에 미리 홀로그램을 설치한 뒤 운동화의 움직임에 따라 홀로그램이 움직이도록 한 것인데요. 건물의 홀로그램 모습과 사운드가 함께 변형되는 효과를 통해 운동화와 건물이 일체화된 느낌을 받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자신의 SNS 상으로 사진을 공유함으로써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도 얻고, 자사 운동화의 기능성을 동시에 인식시킬 수 있었던 광고입니다.



NIKE BUILDING TWIST

<출처: Nike Running Japan Youtube >




아디다스 네오라벨 "Window Shopping"


adidas NEO window shopping

<출처: adidas NEO Youtube 캡쳐>


독일 뉘른베르크에 위치한 아디다스 네오 라벨 매장에서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윈도우 쇼핑을 선보였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옷을 보고 골라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매장 앞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선보였는데요, 각각의 아이템들을 스크린을 통해 매치시켜 본 후 그 자리에서 간단한 코드만 입력하면 바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젊은이들을 타켓으로 한 컬렉션답게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을 끌어들이기에 효과적인 광고였습니다.



adidas NEO window shopping

<출처: adidas NEO Youtube>




푸마 "The World's Fastest Purchase"   


 

PUMA The World’s Fastest Purchase

<출처: PUMA Youtube 캡쳐>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우사인 볼트’를 메인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푸마는 ‘빠르다’는 것을 연관시켜 획기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칩니다. 매장 안에서 “FAAS 500”모델을 정해진 시간에 계산대로 가져올 경우 시간에 따라 할인을 해주는 것이죠. 멕시코에 있는 한 푸마 매장 입구에 우사인 볼트가 그려진 번호 뽑는 기계가 설치 되었습니다. 번호표를 뽑는 순간 시간이 체크되고 해당 모델의 제품을 찾아와 계산대로 돌아온 뒤 우사인 볼트 기계의 버튼을 누르면 종료시간이 찍히게 됩니다. 도착한 시간대 별로 다양한 할인률이 정해져 있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에 대한 빠른 구매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죠. 이 광고를 통해 118명이 참여하고 63,720페소의 할인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을 결정하기까지는 불과 372분만이 걸렸을 뿐입니다.



PUMA The World’s Fastest Purchase

<출처: PUMA Youtube >




지금까지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인터랙티브 광고의 세계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인터랙티브 광고는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재미까지 더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광고 형태입니다. 소통의 욕구가 커질수록, 기술이 발전하여 실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인터랙티브 광고는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하는 광고업자에게는 골치 아픈일이지만요. 어떤 참신한 인터랙티브 광고들이 우리의 공감대를 이끌어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