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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싱글? 기어? 제대로 알고 타는 픽스드기어(FixedGear) 자전거

매일 하루가 다를만큼 기온이 올라가고 있네요!

하지만 흔한 직장인 자덕(자전거 덕후)에겐 여름만큼 좋은 계절이 없어요.

덥고 찝찝한 여름에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아마도 땀흘리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는 것은, 자덕들에겐 퇴근 만큼이나 신나는 일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도 역시 자전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온통 레저 스포츠에 빠져사는 것 같은데요. 

흔히들 아시는 스포츠 자전거에도 사실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가 있습니다.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MTB, 스프린트(속력)을 즐기는 로드 싸이클,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는 미니벨로와 싱글기어라고 불리는 픽스드기어(FixedGear)가 바로 자전거의 종류인데요.


오늘은 픽스드기어라는 고정된 기어의 자전거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픽스드기어는 직역으로 고정된 기어의 자전거를 뜻하는데요.

이 자전거는 바로 실내 경륜장에서 사용되었던 시합용 자전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시합용 경륜 자전거의 장점이라고 하면 군더더기 없는 외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고정기어, 기어가 하나뿐인 자전거이기에 변속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자전거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의 부품군만 있으면 되는 아주 심플한 자전거입니다.


그만큼 자전거를 유지하기도, 변경시키기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거죠. 

제품의 사용성에 있어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받기를 원하는 세상에서, 이보다 더 사용자를 배려하는 자전거가 있을까요.


하지만 물론 단점도 있기는 마련입니다.

경륜장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던 이 픽스드기어 자전거는 통상적으로 브레이크가 없는데요.

자전거에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은, 앞으로 돌아가는 패달을 몸의 무게중심을 낮춰 발로 제동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숙련이 되지 않는다면 굉장히 위험하겠죠!





사실 오래전부터 런던이나 뉴욕의 대도시에서는 이런 픽스드기어 자전거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요.

복잡하지 않은 구조, 언제든 본인의 입맛대로 커스텀(custom)이 가능한 구조, 평상복으로도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외관 등이

주된 이유였겠죠. 이러한 이유에서 근래의 픽스드기어는 운동이라는 주된 기능적인 이용보다는 힙스터(Hipster)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패셔너블한 도시의 힙스터들과 제멋대로 꾸며진 픽스드기어는 최상의 조합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라이더가 밟으면 밟는대로 나아가는 직진성, 패달을 힘껏 밟아 제동하게 되는 스키딩(Skiding) 과정.

어쩌면 이런 것들이 아직도 거리에서 조금은 약동이고 싶은 많은 분들에게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하나의 역활이 되어주는 것이겠죠.


작년에 이런 픽스드기어의 매력을 한껏 담아낸 영화가 개봉을 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픽스드기어를 타는 라이더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영화의 내용인데요. 조셉 고든 래빗이 출연하는 <프리미엄 러쉬>라는

영화는 자전거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며 다시 한번 픽스드기어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실제로 조셉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서 1년 반 동안 뉴욕거리에서 픽스드기어를 연습했다고 하네요. 



▶뉴욕 픽셔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프리미엄 러쉬> (출처: 네이버 영화)


▶뉴욕 픽셔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프리미엄 러쉬> (출처: 네이버 영화)



이제는 패션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픽스드기어. 


물론 이런 픽스드기어를 잘 이용하려면 연습이 필요하고 숙달된 라이딩 실력이 있어야겠죠. 

사고라는 것은 언제 어느 순간에 닥칠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이러한 안전과 더불어 라이딩 매너가 갖춰진다면,

대한민국에도 멋진 픽스드기어 힙스터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안전 라이딩 하시길! 





픽스드기어계의 레전드, 팀 매쉬크루(출처: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