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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재미있고 사랑스러워! 갖고 싶은 디자인 제품,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3곳

디자인 제품에 관심 많으세요? 요즘은 워낙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디자인 제품을 파는 곳이 많아서 모든 브랜드가 모여있는 편집숍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나만 선택했을 것 같은 독특한 문구류, 사무실 책상을 꾸미기 좋은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 센스 있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선물까지. 디자인 제품의 수요는 점점 늘고 있지요. 그만큼 제품을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도 참 많은데요, 오늘은 개인적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재미있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감성의 국내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3곳을 알려드릴게요~

 

 

/ 응답하라! 어린 시절~ 깜찍한 추억이 담긴 문구류, 스튜디오 딩동

 

첫 번째 소개할 곳은 이름도 친근하고 예쁜 ‘스튜디오 딩동’입니다. 벨소리 혹은 종소리로 통하는 딩동~ 이 표현은 왠지 반가운 사람이 올 때나 기분 좋은 어떤 신호가 올 때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의성어이지요. 캐러멜 지우개, 티켓이나 카드 모양의 메모지, 카세트 모양의 북마크 등 딩동의 제품을 만나면 기분 좋은 울림이 있답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 입혀져 더욱 그럴 거예요.

 

 

 

 

 

 

스튜디오 딩동의 제품 중 저의 눈길을 끄는 것은 캐러멜 지우개였어요. 하마터면 진짜 캐러멜인 줄 알고 먹을 뻔했으니까요. 갖고 있으면 기분 좋고 선물하면 상대방에게 웃음까지 선물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제품이에요. 3천 5백 원이라 지우개치곤 비싸지만, 지우개 6개들이 한 상자를 일일이 디자이너가 포장한 100% 수제품이기에 그 정성에 비하면 이 값이 아깝진 않은 것 같아요. 특별한 제품을 대신 갖는 거니까요.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제품은 에러 포스트잇인데요, 컴퓨터 화면에 에러가 났을 때 뜨는 메시지와 그 모양이 같아서 웃음이 났던 제품이랍니다. 이 포스트잇을 컴퓨터 화면에 붙여 놓고 에러 났다고 땡땡이치는 사람은 없겠죠? 장난치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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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볶이, 김밥, 튀김이 귀여운 캐릭터로! 그래픽 브랜드 맛테리얼

 

우리말인 ‘맛’과 물질을 의미하는 영어 ‘마테리얼(Material)’의 합성어인 맛테리얼. 그래서 그런지 맛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영어의 어감 때문인지 세련된 느낌도 있는 독특한 이름이에요. 한국의 길거리 음식인 김떡순(김밥, 떡볶이, 순대)과 튀김, 군고구마 등을 이야기가 담긴 캐릭터로 탄생시킨 디자이너 송준호, 이동훈의 그래픽 디자인 브랜드이지요. 저는 이 캐릭터를 홍대 오브젝트에서 처음 만났어요. 튀김 옷을 입을 초록색 고추가 의인화되어 있는 것이 참 귀엽고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길거리 음식의 캐릭터화, 맛테리얼의 콘셉트가 독특하다고 느낀 분들 많으실 거예요. 이것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창조관광 사업자 모집에 기획서를 내고 당당히 선정된 아이템인데요, 보통 관광하면 여행 상품을 떠올리지만, 송준호, 이동훈 디자이너는 우리의 맛을 캐릭터화한 차별점으로 점수를 땄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더욱 반응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란 조끼를 입고 고추씨 단추로 포인트를 준 패셔니스타 고추 튀김, 매운 폭탄을 손에 쥐고 한입 물면 매운맛을 터뜨리는 떡볶이, 모든 길거리 음식을 찍어 먹으면 맛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신비로운 떡볶이 국물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로 만들어져 웃음을 자아냅니다. 또한, 추위를 많이 타서 보라색 후드티를 입고 있는 군고구마는 뜨거운 불가마가 매력적인 이동식 캡슐 호텔에 산다는 얘기도 사랑스럽고요. 불고기, 김치, 비빔밥 등의 음식에만 우리 문화가 담긴 것은 아니죠. 그 어떤 음식보다 친근한 길거리 음식의 캐릭터화는 굉장히 똑똑한 브랜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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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물건, 서커스보이밴드(CBB)

 

서커스보이밴드는 디자인 브랜드 mmmg의 창업 멤버와 실무 디자이너 둘이 독립해 만든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랍니다. 오현석, 이준용 디자이너가 만드는 디자인 제품의 느낌은 아주 따뜻한 꿈같고, 소소한듯하나 평범치 않은 느낌이에요. 간단한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 머그컵, 백팩, 캔버스백 등 주로 ‘무언가를 담아서 쓸 수 있는 물건’이 많지요. 그 이유는 디자이너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서커스보이밴드의 제품은 실용성과 심미성 두 가지 모두를 갖고 있답니다. 요즘 나오는 팬시 브랜드의 제품이 너무 예쁜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이들은 주머니의 안감까지도 좋은 재질로 만들자는 고집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제품에 담긴 그림은 오현석 디자이너가 그리고 있어요. 분명 일상에서 본듯한 이미지이지만 그 조합이 몽환적이어서 특별한 느낌을 주지요. 실제 오현석 디자이너는 꿈을 그림을 표현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고 하네요. 일반인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는 비결이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요? 포스터는 방을 예쁘게 꾸미고 싶을 때 붙이면 좋을 것 같고요, 페이스 포켓은 유니크한 나만의 소품으로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제품은 결국 눈에 띄게 되어있잖아요. 질리지 않은 나만의 아이템으로 서커스보이밴드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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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커스보이밴드 오현석, 이준용 디자이너 인터뷰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