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상상 블로그 라이프

뚱상의 회식은 신나요

뚱상인 하루하루



안녕하세요, 뚱상의 고기성애자 인사 올립니다. 마침 오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날인데, 요즘 남의 블로그(외주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를 하느라 내 블로그(엉뚱상상 블로그 – 정확히 ‘내’것은 아니지만요.)에는 신경을 영 못 쓰고 있네요.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하더니, 딱 그 모양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저희가 다음주에 회식을 하거든요. 생각난 김에, 엉뚱상상의 회식 문화를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회식(會食):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음. 또는 그런 모임.

사전적 의미에서의 회식이라면, 어쩌면 매일매일이 회식일 수도 있겠습니다. 도란도란 점심 먹으러 나가고, 가끔은 마음 맞는 동료들과 맥주 한 잔, 소주 한 잔씩 걸치기도 하니까요. 공식적인 회식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너무 잦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횟수인 것 같습니다.



부먹 vs 찍먹만큼 민감한 점심 vs 저녁 시간 정하기


알코올정책공동체 파랑새포럼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식 유형은 ‘짧고 알차게 즐기는 점심 회식’이 47%를 차지했다고 해요. 생각보다 점심 회식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저희는(어쩌면 저만 그럴지도요.) 아직도 저녁 회식이 좋거든요. 회사 밖에서 단합을 다지는 자리가 그리 많지 않잖아요. 가끔 회식이라도 해야 회사에서는 하지 못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녁 회식이 좋은 건 아마 저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헤헤^3^


그래서 저희가 자주 찾는 곳은 서교동의 어느 오리집이에요. 오리집에서 삼겹살을 먹곤 하죠. 이집은 오리보다 삼겹살이 맛있고, 다른 삼겹살집보다 더 삼겹살이 맛있습니다. 어느 기업 SNS 설문조사에서는 룸이 있는 바닥자리보다는 테이블 자리를 선호한다고 하던데, 회식은 뭐니뭐니해도 우리끼리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별실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부어라 마셔라? 일찍 보내는 드릴게~


지난해까지 상무님과 함께 했던 회식에서는 상무님께서 늘 ‘119 회식’을 외치고는 했어요. ‘1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에 마무리’하는 것을 의미하죠. 요즘은 ‘112 회식’문화도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1가지 술로 1차에서 2시간 이내에 끝내는 것’이라고 하네요.

 

지난해 10월 삼겹살이 맛있는 ‘오리고기집’에서


물론 가끔 아쉬울 때는 아쉬운 사람들끼리 모여 2차를 하기도 합니다만, 언제까지나 술을 강요할 수는 없는 법. 카페로 자리를 옮겨 커피 한 잔에 또 실컷 수다 떨다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기도 해요. 술 먹은 후에 먹는 아포가토가 그렇게 맛나더라고요. (그렇지만 가끔은 네 발로 집에 가는 건 비밀. 그래도 해 뜨기 전에 들어가는 건 안비밀). 마지막에는 모두 함께 지하철역에서 헤어지는 아주 훈훈한 광경이 연출됩니다.



금요일은 피해주세요


요즘은 목요일에 회식을 잡는 등 라이프스타일도 많이 바뀌었죠. 백화점 세일이나 영화 신작 개봉도 목요일에 많이 하고요. 이는 곧 금요일은 주말처럼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가거나, 개인 용무를 보기를 원한다는 의미이기도 할 거예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뚱상의 회식은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금요일을 제외하고 이뤄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회식은 월요일로 잡았어요. 다음날 또 출근해야 하니까 늘 그렇듯 적당히 일찍 일어나야겠습니다. ㅎㅎ





회식, 우리 이렇게 하기로 해요


가끔 뉴스에서 회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나 기타 통계를 보면, 회식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TV를 보면 상사는 무조건 회식을 원하고, 부하 직원들은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해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부하직원인 저희도 고기 먹고 싶고, 가끔은 술도 먹고 싶어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회식을 꺼리는 이유는 마시지 못하는 술을 억지로 권한다거나, 술을 빌미로 자신의 본심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거나, 너무 늦은 시간까지 회식을 이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그런 회식이라면 맨 정신이라도 불편할 것 같은데요, 적당히, 자기 정도껏 먹고 마시는 뚱상의 회식은 늘 신납니다.


자랑이 심했나요? 하지만 사실인 걸요.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신 사장님, 부장님이 계시다면 회식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회식이 얼마든 즐거워질 수 있으니까요. 이번 주말에는 맛있는 삼겹살을 위해 미리 위장에 기름칠 좀 해둬야겠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