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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남녀녀 셋이 떠난 강원도 속초 강릉 여행기(라고 쓰고 맛집 탐방이라 읽는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일에 치여 바빴던 4월의 어느 날, 14년 지기 친구가 갑자기 메신저로 말을 걸어옵니다. “야~~~~ 지루해~~~~ 뭐 재미있는 거 없냐?” 매일 비슷한 하루를 보내는 회사원이 재미있는 게 있어봐야 뭐가 얼마나 있겠어요. 점심식사 후 졸음이 밀려올 때쯤 늘 나누던 이야기라 그런 거 없다며 쓸데없는 잡담으로 대화를 채워나갔죠. 지루해 지루해 타령을 부르던 친구, 갑자기 2박 3일 여행을 제안합니다. 작년 12월 제주도 여행 이후 어딘가 떠난다는 게 오랜만이라 저도 바로 “콜!”을 외쳤죠. 사실 이 친구와 인연을 맺은 지는 꽤 됐지만, 둘이서 여행을 간 건 정말 손에 꼽거든요. 한참을 신난다고 ㅋㅋㅋㅋ 거리던 친구가 또 다른 제안을 합니다. “야 근데… 우리 오빠도 가도 되냐?” 여기서.. 더보기
1박 2일 해운대 여행, 한번 가시는 건 어떠세요? 사건은 네이트온에 '부산 내려갑니다..찾지 마세요'라고부터 시작이 됩니다. 몇 달 전부터 계속 내려가야지, 내려가야지를 주문처럼 외면서 도시를 떠나 바다를 보고 와야 좀 홀가분해질 거 같은 느낌이 들었죠. 하지만 그냥 떠나면 재미가 없잖아요?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네이트온에 멋드러지게 씁니다. 키보드를 치기 전에 한참을 생각해 봅니다. '멋진남자'가 빙의가 되어 어느새 '부산 내려갑니다..찾지 마세요'라고 쓰고 1박 2일 부산 해운대에 다녀왔습니다. 1년 전 여름에도 왔었지만 해운대가 질리지 않는 이유는 너무 오랜만에 봐서겠지만 그보다는 도시와는 다르게 여유가 있기 때문이겠죠? 요즘 제가 읽고 있는 '도시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의 책에서는 굳이 여행을 갈 필요 없다고, 도시에서도 여행지에서 느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