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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상상놀이 2_ 사무실 사람들 캐릭커쳐 그리기

요즘 낙서질에 한창 물이 올랐습니다.
전화 받을 때, 회의할 때 중간 중간 호시탐탐 끄적끄적 모드가 됩니다.
그러다 쿠사리를 받기도 하지만

낙서가 생각보다 쓰잘데기 없는 건 아닙니다.
낙서가 좋은 이유를 말씀 드리면, 재미있어요. 에..또 말씀드리자면 재미나요.
뭔가 인풋을 머릿속에서 ‘재가공’하는 시간, ‘상상’영역을 거칠 수 있다는 것. 그렇습니다. 낙서도 ‘창작’이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글 쓰는 거보다 그리는 게 더 쉬웠다는 마음을 포장하기엔 너무 거창했네요.

여하튼, 감히 ‘낙서’수준의 우리 사무실 사람들 얼굴을 그려봤습니다. 제 발 저려 말하는 건데, 제 그림에서 사람들의 개성과 철학을 알려고는 하지 마세요. 거의 동일한 각도와 선을 사용한 초등 6학년부터 발전이 없는 그림 솜씨니까요. 
 


파이팅 선창자 장 이사님이십니다
늘 파이팅을 외치는 장 이사님 각종 자격증을 섭렵하시고 요리도 등산도 즐겨 하시는 효녀 되시겠습니다.  “일은 배신하지 않아”의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제일 큰 목소리로 인사하며 등장하셔서 늘 ‘파이팅’을 선창하십니다. (화…파이팅!!)



만능 엔터테이너 숲 과장님 
숲과장님 소윤이 아윤이 아버님이십니다. 카메라에 정통하시고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애청자로서, 세상 모든 움짤을 통제하는 힘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 시간 이른 출근과 칼퇴의 모범이 되시며, 때로 숲마냥 휴식을 주시고 때로 다리가 휘청거릴 일감도 주십니다. 과장님이 있어 지게를 들고 노닐 수 있는 나는 나무꾼인가 봐요. 오늘도 DJ 숲님의 기가 막힌 선곡을 기다리며 졸음을 이겨냅니다.




묘령의 여인 쩡~님   
저는 이분을 묘령의 여인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뭔가 은은한 분위기가 납니다. 식사도 아니 하시고 ‘밥’보다는 홍대 거리 ‘탐방’을 즐겨 하시는, 밥보다는 책을 달라 말하실 듯한 지적인 분위기의 여인입니다. 늘 한결 같은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이며 의외로 락을 즐기시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자꾸 먹을 것을 드리게 되는, 그럼 여신 미소로 조용히 응대해주시는 당신이 궁금합니다. ^0^


[건넛마을 팀원님들]
이제부턴 건넛 마을 팀원님들입니다. 가로막힌 파티션으로 기후조차 판이하게 달라 교류에 어려움이 있는 건넛마을 분들입니다. 늘 다정한 모습 훔쳐보고 있습니다. ㅋ



삼촌팬 길 대리님  
걸그룹을 사랑하는 삼촌팬의 전형이신 길대리님 입니다. 깨알같은 유머를 구사하시며 (처음에 당황하나 중독 가능성 11% 있는 종류의 것) 상식이 매우 풍부하시며 걸그룹에 대한 명확한 철학을 지닌 진짜 팬입니다.


 
웃으면 더 예쁜 썽님
건넛 마을이라 자주 이야기 하진 않지만 메신저로 교신할 적엔 다정합니다. 썽나 있는 듯 보이지만 단지 눈이 큰 겁니다. 도도해 보이지만 단지 키가 큰겁니다. 첫 인상보다 더 속정 있고 첫 인상 반대로 밥순입니다. 술도 잘 말고 화끈합니다. 건넛마을 분이라 예우차원에서 좀 더 신경써서 예쁘게 그렸습니다. 


 

묘령의 청년 혁님  
역시 건넛마을 혁님입니다. 글 솜씨가 좋다는 설만 들었습니다. 군대에서 총을 맞고 왔다는 소문도 있고 이 분 역시 약간 신비합니다. 팔도를 돌아다니며 글을 쓰고 도서관들을 속속들이 캐고 다니는 모양입니다. 길 대리님이 부러워하는 보조개를 지니셨습니다.

[디자이너님 노고에 늘 감사하고 있어요!]
고생이 많은 데자이너님들입니다. 일이 많은데 웃음이 더 많아서 샤랄라 기운을 가져다 줍니다. 치 디자이너님과 우 디자이너님입니다.

맛집 정보는 나에게~ 치디자이너님
  180도 물고기 시야를 가진 치 디자이너입니다. 색감 선택에 탁월하시며 남들이 못푸는 HTML 암호에 정통하십니다. 매번 웃고 있지만 주관이 매우 또렷한 편입니다. 각종 맛집 예능 정보는 한번 들으면 기억하는 전자두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업에 없어서는 안될 보물 같은 데자이너입니다.

유머는 공유합시다. 우 디자이너님
  참 무난한 줄 알았던 우 디자이너, 참 모난데 없이 둥글둥글해보입니다. 말수도 별로 없고 그럴 줄 알았더니, 조용히 중얼거리는 말들이 핵폭탄급 유머입니다. 아주 웃기는 디자이너 입니다. 책도 좀 읽고 여자친구도 있는 실속파(?) 디자이너입니다. 상혁님과 잔반처리의 양대 산맥 되십니다. 우 디자이너님도 늘 감사합니다!  

이상 소개를 마칩니다.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 내 얼굴과 다르다는 둥의 고깟 낙서따위에 예민하신 댓글들은 사절합니다. 낙서인데 이 정도면 잘했다라는 심정으로 이만 마칩니다.

더 열심히 갈고 닦아 초상화를 그릴 수 있을 때까지 낙서에 정진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