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림, 신유경, 유혜정, 이호연, 홍지영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동기 5인이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사진전을 엽니다. 2014년 11월 1일(토)~11월 7일(금)까지 진행하는<5色>展이 바로 그것인데요, 1964년 국내 최초로 창설된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는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과이죠. 그동안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다수의 유명 순수예술 사진가를 비롯한 광고사진가, 이론가, 국내의 유력 방송사와 신문사 등 여러 매체에서 활동하는 언론인을 다수 배출해 왔답니다. 이번에 전시를 여는 학생들은 그동안 배우고 경험한 것을 각자의 개성과 함께 카메라에 담아냈답니다.
<5色> 展은 이들 5명의 삶을 둘러싼 각각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으로 담아낸 사진전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낄법한 감정들을 진솔하고 자유롭게 풀어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지요. 몇몇 작품을 살펴보면, 첫 번째 김영림의 <borderline #01>은 ‘나의 위치와 그 너머의 세상, 그 경계에서’라는 작가의 말이 달린 작품입니다. 왼쪽 사진은 학교 복도에서 찍은 듯한 답답한 공간, 그곳에서 바라보는 창밖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오른쪽 사진은 바람에 휘날려 한없이 자유롭고 평온해 보이는 갈대를 보여주는데, 왼쪽 사진과 묘한 대비를 보여주는 작품이랍니다.
김영림 <borderline #01>
두 번째 작품 신유경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001>에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누구든’이라는 작가의 말이 달려있어요. 무엇을 찍었는지 모호한 이 사진은 그래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작품이지요. 어떤 흔적 같기도 하고 어떤 사람의 아우라 같기도 한 이 작품은 보는 이의 심리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을 것이어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세 번째 작품 홍지영의 <#001>은 사물 하나를 찍은 사진인데, 배경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습니다. ‘눈길이 스치면 아직도 마음이 저릿해져 그냥 그렇게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던, 버리지도 쓰지도 못하는 난감한 물건. 그리고 그때 그 기억과 나란히 쓰인 일기.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게 되리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시간 속에서는 항상 쉽지가 않다.’라는 작가의 말을 보니 이제 이해가 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딱 그만큼. 이 밖에도 유혜정의 <6months>, 이호연의 <FIREWORK>도 미묘하게 감정을 건드리는데, 이 작품들을 통해 삶을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좌] 신유경 <여전히 아름다운지 #001> [우] 홍지영 <#001>
[좌] 유혜정 <6months> [우] 이호연 <FIREWORK>
전시 정보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5인의 <5色> 展
기간: 2014년 11월 1일(토)~11월 7일(금)
후원: 윤디자인연구소, 타이포그래피 서울
관람 시간: 평일 오전 10:00~18:00, 주말 및 공휴일 11:00~17:00
관람 요금: 무료
참여 작가: 김영림, 신유경, 유혜정, 이호연, 홍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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