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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fnt studio 그래픽디자이너 이재민, 세미나 <더티&강쇼> 후기



10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금요일 저녁 7시, 윤디자인연구소 1층 세미나룸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재민 작가를 통해 디자인에 있어 ‘변주’에 관해 들어보았습니다. <더티(The T)&강쇼: 제9회 이재민의 반복과 베리에이션(variation)>의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좌] 이재민 작가, [우] 진행자 강구룡




‘반복’이 주된 작업방식이라고 말하는 이재민 작가는 ‘fnt(Form & Thought)Studio’라는 이름이 나타내듯이 어떤 생각들로 형태를 만들고 있는지 나누기 위해 오늘의 시간을 준비했다고 해요. 초기 이재민 작가는 오리지널이 갖고 있던 의미와는 조금 다른 의미를 파생시키는 작업으로써 ‘반복’에 흥미를 느끼다가 한계를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작업 방식에서 반복을 시키더라도 그 과정 안에서 시스템이나 알고리즘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복과 변주(variation)’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이재민 작가는 참가자들에게 짤막한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작은별’이라는 노래였는데요, 앞, 뒤에 장식적으로 음을 끼워 넣거나, 리듬을 변형시키거나, 음가를 확장 혹은 축소시키는 등 하나의 테마를 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 낸 ‘변주곡’이었어요. ‘작은별’이라는 단순하고 평범한 음악이 변주를 통한 반복과 만났을 때 파생되는 다양성과 재미가 있었답니다.



모짜르트 ‘작은별 변주곡’ / 출처: GenMussolini 유투브



그는 ‘변주곡’의 의미에서 음악이나 소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뺐을 때, 조형의 세계에도 그대로 들어 맞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자칫 어렵게 생각할 수 있었던 세미나의 주제를 모짜르트의 ‘작은별 변주곡’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답니다. 이 날 이재민 작가가 보여줬던 대부분의 작품도 하나의 테마를 도출한 뒤 다양한 색상이나 형태로 변형시켜 만든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이재민 작가의 강의가 끝난 후 진행자인 강구룡 작가와의 간단한 대담의 순서가 있었습니다. 다른 매체 혹은 분야와의 협업에 관한 이야기부터 디자이너로써 작업의 호흡,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방법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진 참가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졌답니다.


한편, 다음 제10회 세미나 <더티&강쇼>는 11월 20일 저녁 7시에 만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조경규를 초대해 ‘디자인도 하고 만화도 그리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윤톡톡과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통해 곧 공지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