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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언제나 문자와 함께였다, <타이포잔치 2015>

커피한잔,생각 한모금

 

문명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 없이, 문자와 우리 삶을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 문자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이포그래피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오는 11월 11일부터 개최되는 <타이포잔치 2015>는 이러한 문자를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한 공간 중 하나인 도시로 개입시키고 또 도시에 있는 문자를 작품으로 불러 모은 전시를 선보입니다. 

 

 

 

 

2년마다 열리는 문자 문화의 축제, <타이포잔치>

 

 


출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블로그

 


<타이포잔치>는 2001년 첫선을 보인 후, 10년 동안의 긴 공백 깨고 2011년 새로운 시작을 다시 알렸습니다. 이후 격년제로, 국내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타이포그래피 전문 비엔날레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요. <타이포잔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래픽 디자인 영역 내에서 타이포그래피만을 다루지 않으며, 그래픽 디자인 작업물이나 활자 등을 평면에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도 않습니다. 영상이나 설치 등의 작업물, 전시장을 넘나드는 전시 작품의 디스플레이, 문자 문화와 삶을 아우르는 기획 면에서 모두 폭넓은 볼륨을 보여줍니다.  

 


특히 지난 <타이포잔치 2013>에서는 시인과 디자이너의 협업 작품인 ‘무중력 글쓰기’, 언어의 물성과 소리에 주목한 한글날 전야제 퍼포먼스 등으로 흥미를 끌었는데요. 2년 만에 만나는 <타이포잔치 2015>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시장의 경계를 허물어 도시 전체를 전시장으로 만들거나 데이터 리서치 등을 함께 진행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타이포잔치 2015>를 미리 만나볼까요? 

 

 

 

 

도시 속 문자 문화를 망라하다, <타이포잔치 2015>

 

 


(좌) <타이포잔치> 뉴스레터, (우) ‘웰컴투서울 도시문자탐사단’ 포스터
출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블로그
 

 

<타이포잔치 2015>는 도심 속에서 각자의 생태계를 꾸리며 사는 타이포그래피를 리서치하고, 재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을 총 17개의 프로젝트로 풀어냅니다. 이번 전시에 앞서 지난해에는 <타이포잔치> 뉴스레터(http://typojanchi-a-z.kr/) 발간 및 ‘웰컴투서울 도시문자탐사단’, ‘타이포잔치 2014/2015 사이사이’를 통해 타이포그래피 리서치 및 체험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다고 하죠. 

 

 

 

‘도시문자 포스터’ 전에 참가한 (좌) 디자이너 Ludovic Balland의 작품, (우) 디자이너 Keetra Dean Dixon의작품
출처: <타이포잔치 2015> 페이스북

 

 

대표적인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외 도시와 문자 문화를 연구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본 전시와 아드리안 쇼네시(Adrian Shaughnessy)가 기획하고 RCA 학생들이 참여한 특별 전시가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찾은 특정 도시를 타이포그래피로 담았다고 합니다. 도시 문자 포스터는 각기 다른 도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 <타이포잔치 2015>의 테마인 'C( )T( )’를 이용해 도시와 문자에 대한 해석을 의뢰한 결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한 요소가 결여된 도시를 학생 스스로가 재해석하고 구체적인 주제를 정해 이를 토대로 도시의 특정 공간을 타이포그래피적으로 재현한 ‘결여의 도시’ 등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종로 ( )가’ 작품 중 일부
출처: <타이포잔치 2015> 페이스북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는 ‘종로 ( )가’입니다. 종로 ( )가’는 일상의 타이포그래피를 주제로, 종로 ( )가라는 가상의 공간을 무대로 16명의 디자이너들이 문자를 재해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늘 사회 질서와 규범과 연결되어있는 표지판, 현재 유행하는 서체와 문구들을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전단지와 현수막들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들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일상과 너무도 맞닿아있을 이것들을, 디자이너분들은 어떻게 발견하고 또 작품으로 풀어냈을지 궁금합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서 내가 쓰는 문자를 경험하는 일

 

 

“우리가 사는 도시에는 높은 빌딩과 뒤얽힌 도로만큼이나 복잡한 ‘거리문자’들이 존재한다. 서로 경쟁하듯 걸려 있는 간판들과 도로 위를 점령한 표지판들 그리고 거리에 흩어진 전단지들… 세계의 어느 도시나 비슷한 모습이지만 그 안에는 그 도시만의 고유한 문화적 특징이 스며들어 있다. 타이포잔치 2015는 도시 속에 존재하는 이런 ‘진본성(The Authentic)’ 있는 장면을 회복시키려 한다. 동시에 그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장면, 때론 불편하기도 한 것들 역시 존중하고 ‘그곳에서 어쩌면 그것들과 함께 잔치를 벌여보고자 한다’.

 

- <타이포잔치 2015> 총감독 김경선-

 

 


도시와 문자를 경험한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모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걷는 길 위에서 낡은 표지판을 보는 행위를 통해 늘상 경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항상 받아들이기만 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고 느껴보려고 시도한 적이 없어 낯설 뿐이지요. 어쩌면 <타이포잔치 2015>는 우리 생활 속에 있는 도시와 문자를 낯선 대상으로 보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타이포잔치 2015> 홈페이지(http://typojanchi.org/201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전시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겠죠^^ 서울 곳곳에서 펼쳐질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주세요.

 

 

출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블로그

 

 


타이포잔치 2015 :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일자: 11월11일(수) ~ 12월27일(일)
장소: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 및 기타 서울 시내 지정 장소
주제: 도시와 타이포그래피 C(  )T(  )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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