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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GM대우, 소비자를 생각하다




얼마전 마트에 차량 워셔액을 구매하러 갔다가 차량용품 코너를 쭉 둘러보았습니다.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용품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더군요.
그중에서 특히 눈에 밟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앰블렘이었습니다.
궁금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사기는 좀 뭐하다'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괜히 웬지 부끄러워지는 상황이 그려졌거든요. 괜히 신호대기중에 옆에 진짜 그 브랜드의 차가 서있는 그런 상황말이죠.

사실 운전하다보면 특이하게 튜닝된 차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라색 산타페도 봤었지요.
얼마전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능 튜닝보다는 외관 튜닝에 더 공을 들인다라는 결과가 있더라구요.
슬프지만 어려서부터 남의 눈 의식이 몸에 베어버린 우리들에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외관 튜닝의 경우 헤드라이트 교체, 선루프 장착, 무광도색등이 일반적이라고 하는데요.
이도 대담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엠블렘 교체를 통해 튜닝의 기분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적 있으실꺼예요.
어디서 많이 본 차인데 뒤에 차량 네이밍 앰블렘도 없고 앞에는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앰블램이 박혀있어서
이거 새로나온 차인가? 생각하게 되는 경우 말이죠.
적은 돈으로 레어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일 수도 있겠네요.

가장 많이 교체하는 앰블렘은 바로 GM 대우 앰블렘 --> 시보레 앰블렘이 되겠습니다. 
(이거 5만원이나 하네요)

얼마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i가 출시되었을 때 릭 라벨 GM대우 마케팅부문 부사장이 향후 GM대우 차량에 대해
시보레 앰블렘을 전면교체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었는데, 드디어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GM대우 브랜드 교체 여부'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말중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핵심은 소비자들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느냐는 것' BY 마이크 아카몬 

그는 많은 사람들이 왜 GM대우 차를 구매하고 또 돈을 들어 시보레 앰블렘으로 교체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더 이상 시보레 앰블렘은 잘 팔리지 않게 되겠군요.(이 제작업체는 타격이 좀 있겠네요)
앰블렘 교체 후 GM대우의 판매는 얼마나 늘어나게 될까요?
GM대우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지길 기대해봅니다. (잘 팔렸으면 좋겠어요 ㅎㅎ)
 
장사와 비즈니스의 차이는 아마 '고객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는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