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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안드로이드를 버려라~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가 손에 들어온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출시 전에는 뭔가 다른 세상이 열릴 것 같은(아이폰과는 다른) 분위기였는데,
지금 손에 올려놓고 보니, 크게 달라진 점이 없네요.

아, 있습니다.
급할 때 인터넷 검색이 필요할 때는 매우 요긴합니다.
1메가 정도의 사용량으로도 충분히 정보 검색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궂이 안드로이드폰을 사겠다고 고집한 이유는 이러한 인터넷 사용이 이유가 아닙니다.
만일 인터넷 사용이 급했다면 차라리 와이브로 단말기를 샀겠죠.

가장 그리고 절실하게 느끼고 싶었던 것은 바로 아이폰과는 다른 운영체제에서 돌아가는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었습니다.
이미 수십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는 애플과는 달리 아직까지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안드로이드 어플 시장을 느껴보고 좀 더 진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습니다.



현재 모토로이 광고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보셨다면 기억 나시는지요?
수 많은 어플들이 모토로이 안들어 들어가는 매우 인상적인 광고였는데요,
(어플 용량이 100메가로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 광고가 무의미해졌죠..ㅋ)

정작 문제는 그 수 많은 어플을, 아이폰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느껴보지 못하는
현실적인, 제도적인 한계입니다.

현재 모토로이를 통해 안드로이드마켓에 들어가면 무료 어플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무료이다보니 - 간혹 괜찮은 어플이 나오긴 하지만 - 대부분 한 번 설치했다가
몇 번 사용하면 지워버리게 되는, 소모성 어플 혹은 일회성 어플이 대다수를 차지하지요.
(개발자님들 죄송합니다)

좀 유용한 어플은 유료화 정책에 막혀 들어오지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아이폰에서는 가능한 이 시스템이 왜 안드로이드는 헤쳐나가고 있지 못한지
궁금해지기만 한데요,

정보가 아무리 개방됐다고 해도, 이러한 부분까지는 알 수 없는 저 같은 사람은,
언제까지나 안드로이드마켓의 무료 어플만 설치하는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 이상 가벼운 어플은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하는 한이 있더라도,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어플을 사용해보고 싶은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만일, 이러한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가의 모토로이를 옥상에서 던져버릴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