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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으로 스마트폰 충전을? 스마트 시대가 만드는 새로운 모습

IT/BLOG/SNS

‘구글효과(Google effects)’라는 말을 아세요? 최근 사이언스(science)지에 사람들이 어려운 질문을 접하게 됐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주제로 했던 실험이 실렸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우선 컴퓨터를 떠올렸다고 해요.

그 질문에 대해 나중에 접속해서 찾아볼 수 있다는 생각에 질문을 기억하려 하지 않고 실제로 기억 회상 확률도 떨어지며, 오히려 어떻게 접속할 수 있는지를 잘 기억한다고 하여 바로 이를 구글효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한번 접한 정보를 바로 소비해 버리는 모습이 일상화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용어입니다.


언젠가부터 가까운 지인의 전화번호도 외우지 않고 휴대전화 속의 전화번호부만을 의지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인터넷과 IT기기가 일상화 되면서 우리의 모습도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스마트기계, 유비쿼터스, SNS 등으로 대표되는 사회에서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제품들이 나와 인간에게 편리함과 유익함을 주고 있는데요. 이런 스마트한 기술들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의류도 스마트해진다? 분야를 뛰어넘는 스마트 기술

IT산업은 우리가 몸으로 느끼듯 정말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분야가 기계에만 한정되지 않고,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까지 확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스마트 의류’가 개발되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의류란 미래형 신개념 의류로 의류 고유의 속성을 유지하면서 여기에 IT뿐만 아니라 여러 기능들이 탑재된 의류를 뜻합니다.

환경이나 인체의 자극에 대한 감지 및 반응 시스템이 적용돼 발열, 소리, 컬러변화까지 그 응용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답니다. 

그럼 이런 스마트 의류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최근 개발된 제품 중에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의류가 있는데요. 풍성한 주머니가 특징인 카고 팬츠 형태로 만들어진 이 의류는 양 옆 주머니에 태양 전지 패널이 장착되어 있어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의류랍니다. 


<출처: pop뉴스>

요즘은 카페에 가면 스마트폰 충전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충전을 위해 콘센트를 차지하고 있는데요.이런 의류가 있다면 배터리 방전의 걱정 없이 휴대용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겠죠?하지만, 높은 가격과 현실과 맞지 않는 디자인 때문에 아직은 대중화 되기가 어렵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의류도 일상화 되는 날이 조만간 오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충전용 의류뿐만 아니라 한국의 한 의류업체에서는 땀과 노폐물을 흡수하고, 열을 발산하는 신소재 셔츠를 만들었습니다. 이 신소재는 피부의 산성과 염기성 정도를 측정하여 중화시키는 기능을 가졌는데요. 향균 기능을 갖춰 쾌적한 착용감을 전달한다고 해요. 이 기술은 언더웨어에도 적용되어 수분을 빨아들이고, 열을 발산하면서 동절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요즘 스포츠 용품 시장에 새롭게 떠오르며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상품이 있는데요. 축구화나 런닝화 등의 신발에 작은 칩을 장착해 자신의 운동량과 심장박동 등을 측정해줘 좀더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칩’형태의 ‘셀’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디다스에서 나온 인공지능 축구화 아디제로 F50은 겉모습은 그저 평범한 축구화와 같지만, 신발 밑창에 ‘마이코치’라는 셀을 장착해 총 운동시간, 운동거리, 전력질주 횟수, 개인 최고 스피드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답니다. 


<스마트 기기와 결합된 아디다스 F50과 마이코치 출처: 아디다스 홈페이지>
 

<실제 마이코치 장착 후 축구를 한 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헤드폰이 내장된 후드티, 발열장치가 가동되는 보드복, LED를 통해 다양한 색으로 바뀌는 패션의류, 휴대전화와 MP3가 내장된 의류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의류와 섬유 분야에까지 IT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똑똑한 스마트 기술이 인간을 바보로 만든다?

모든 미디어가 개인 공간으로 늘어나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아볼 수 있는 시대.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최근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스마트 기술과 SNS의 결합은 기술과 인간을 융합시키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렇게 발전하기만 하는 기술들이 과연 인간을 정말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을까요? 이런 질문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답변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한 구글효과와 같이
단편적인 정보에만 길들여지고, 깊이 있는 정보로의 접근을 거부하는 모습은 지금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독일어에는 ‘전문가 바보(Fachidiot)’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Fachabeiter(전문가)>와 <idiot(바보)>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보통 자신의 전공분야만 알고, 다른 분야에는 배타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는데요. 미디어에 대한 개인 공간이 늘어나는 스마트 시대에는 이런 전문가 바보가 더욱 많아질 거라 많은 학자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정보와 필요한 정보만을 자기만의 공간에서 즐기기 때문에 스마트 환경에서는 관심 밖의 일은 신경도 쓰지 않게 만들고 있어요. 


원하는 분야에 대한 깊이 있고,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다양한 사회분야를 이어줄 맥락이 끊길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스마트한 기술 앞에서 사회에 넓은 시각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보다 자신만의 분야에 빠져 사는 어리석은 대중으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통찰의 기회가 줄어들어 생각하지 않는 인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분명 지금의 스마트 기기와 소셜 네트워크 등 인간이 만든 기술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 가치의 산업, 삶의 편리함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많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기술에 인간이 점령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그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각종 기계와 서비스의 사용법을 열심히 익히고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그것을 활용하는 일에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환경이 펼쳐진다 하더라도
결국 이런 것들은 모두 자신을 발전하기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논어의 위정편에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학이불사즉명, 사이불학즉태’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라는 말인데요. 이는 비판적 분석과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입니다.

‘빠르고, 가볍게 그리고 쉽고, 편리하게’가 화두가 되고 있는 세상 속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장벽은 ‘통찰’이라 생각해요. 기술 진보로 많은 것을 얻어가고 있지만, 동시에 잃어가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잃어가는 것은 전체를 볼 수 있는 눈과 깊은 사유가 아닐까요?


<스마트 시대 속 인쇄매체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 현대사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