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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만나본 <무한도전>

저는 웬만하면 토요일 저녁에 약속을 잡지 않습니다. 꼭 봐야 할 TV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그리고 기분이 우울하거나 심심할 때면 그 동안 모아둔 그 프로그램 레전드 동영상을 재생합니다. 동영상을 재생한지 5분도 안 되서 웃을 수 있거든요. 또 그 프로그램 속의 7 남자, 아니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PD까지 합이 총 8 남자를 사랑합니다. 제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거든요.

 


진정한 무한도전빠라면 제가 무슨 소리를 풀어놓는지 아실 거예요. 그래요. '무도빠'에요. 토요일 저녁 무한도전 본방 사수를 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기분이 우울해지면 그 동안 방송됐던 무한도전 레전드편을 복습하며 기분전환을 하지요. 케이블 방송 채널도 무한도전이 나오는 곳만 찾아 골라 틀어두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부모님께선 '이제 지겹지도 않냐'며 한 소리하십니다. 그럼 저는 늘 이렇게 대답해요.

"이게 어떻게 지겨워~ 무한도전인데!"

 

아마 저 같은 '무도빠'들이 많으실 거예요~ 유느님을 종교 삼아, 무한상사를 직장 삼아 일상 속에서 깨알 같은 웃음거리를 찾고 있는 레알 '무도빠', 저희 엉뚱에도 몇몇 분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이제 '무한도전'은 단순한 TV 프로그램이 아닌, 수 많은 무도빠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듯해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에서도 무한도전과 관련된 정보들을 자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개인 계정에서 올라오는 무한도전 캡쳐 사진이나, 기업 페이지에서 올린 무한도전 패러디 게시물들을 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 무한도전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지 깨닫게 되요.

 

레알 무도빠로서 여러분께 무한도전과 관련된 몇 가지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무한도전 멤버들의 단순한 팬페이지가 아닌, 그야말로 깨알 재미 빵 터지는 웃겨도 너~무 웃긴무한도전과 관련된 페이스북 페이지들을 소개합니다~!

 

 

팬 수만해도 318,968! 진짜 무한도전 부럽지 않은 <무한도전> 페이지



31만여 명이라는 팬 수와 꾸준히 올라오는 퀄리티 있는 게시물, 혹시 무한도전 제작진에서 만든 페이지가 아니냐고요? 아니요, <무한도전> 페이스북 페이지는 무한도전에 무한한 사랑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무한도전 최초의 팬 페이지에요.

 


무한도전 속 멤버들의 모습은 물론이고, 멤버들의 생일이나 일상, 경조사(?)들까지 깨알 같이 모아 알려주고 있고요. 올해 초 M본부의 기나긴 장기 파업으로 무한도전이 무려 24주간 결방 했을 때,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많은 노력을 했어요. 얼마 전 슈퍼7콘서트와 관련해 무한도전 멤버 길의 하차 소식이 들려왔을 때에도 길의 무한도전 하차를 반대하며 그에게 응원을 보내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죠. <무한도전> 페이지에 게시물만 올라왔다 하면, 수많은 무도빠들이 눌러주는 좋아요와 빛의 속도로 댓글이 달리는데요. 그 수들만 봐도 어마어마 하답니다. 기업 페이스북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저로서는 상당히 부러운 숫자들이에요~ ^^;

 

유부장님이 다니는 무한상사가 페이스북에? <무한상사> 페이지



깐깐한 유부장님과 몸에 화가 많은 박차장님, 감나무에서 떨어져 바보가 된(또는 바보인 척 하는) 정과장님과 편의점 마니아 정대리, 요즘 자꾸 살 찌고 못생겨져만 가는 노사원과 노사원보다 좀 부족한 별바라기 하사원, 그리고 3년 여 만에 인턴에서 정직원이 된 길사원까지! 7명의 샐러리맨들이 페이스북에 무한상사 페이스북 지점을 냈어요~

 


사실 <무한상사> 페이지는 무한상사와 관련된 내용 외에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나,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게시물, 회사원들에게 힘을 주는 내용들이 자주 올라와요. 단순히 무한도전의 무한상사를 보며 웃고 떠들고 즐기는 게 아니라 무한상사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보답을 하는 느낌이 드는 페이지랄까요? 매일 꾸준히 올라오는 <무한상사> 페이지의 게시물들을 보면서, 저도 요즘 힘을 많이 얻고 있답니다~

 

오래 달리기를 하다가 심장이 두 개 생겼다던,

오디션 마니아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 페이지



발 없는 말은 슬프고, 오디션은 합격해도 재미없어서 일부러 다시 나가지 않는 스머프와 흡사한 이 사나이의 이름은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에요. 개명을 한 그의 진짜 이름이죠. 몇 주 전 무한도전 무한상사 신입 공개채용 편에 잠깐 나타나 반짝 스타가 된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의 인기를 증명하듯 곧바로 그의 페이지가 생겨났어요. 사실 이 페이지는 패러디성이 짙은 페이지에요.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 (이름을 계속 쓰고는 있지만 참 기네요-_-;;) 가 한 대사나 행동을 살짝 가공해서 조금 더 재밌고 웃기게 내용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운영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머리가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ㅎㅎ 하루에 한 건씩 꾸준히 올라오는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의 글에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곧 소재가 고갈될텐데 그 때에는 과연 어떻게 페이지를 이끌어나갈지 궁금해진답니다.

 

~증을 내어서~ 무얼하나

24시간 쉬지 않고 타령하는 <쉬지않고 타령만 하는 사나이> 페이지



유재석TV ‘행쇼에서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에 밀려 10분도 채 소개되지 못한 비운의 사나이. 점점 못생겨지는 노홍철이 분한 <쉬지않고 타령만 하는 사나이> 페이지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실 너무 짧게 등장한데다, ‘행쇼를 급하게 마무리하게 되면서 끝 역시 엉성하게 맺어져서 그의 인기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요. 그야말로 비주얼 쇼크인 외모에, 쉬지않고 타령만 했다는 사기성 짙은 그에게 반한 사람이 있긴 있었네요. ^^;

 


이 페이지의 웃음 포인트는 멘트와 합성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말 쉬지 않고 타령하는 것처럼 말하는 멘트와 절묘한 합성이 진정 대박이에요.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 페이지에 들렀다가 우연히 알게 된 <쉬지않고 타령만 하는 사나이> 페이지, 창을 열자마자 완전 빵~ 터졌답니다. 사무실에서 어깨 들썩이며 숨죽여 웃느라 혼났어요~ 이런 식의 합성과 멘트라면 단 10여 분의 등장으로 인한 게시물 소재 고갈에도 끄떡 없을 것 같아요.

 

 

무한도전의 인기를 증명하듯 수많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들이 있는데요. 이 중에는 페이지만 만들기만 하고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썰렁하게 방치된 곳도 많답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위와 같은 페이지들도 많죠.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처럼 사용하는 페이스북에서 좀 더 가까이, 좀 더 재미있는 모습으로 무한도전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즐거워요. 앞으로도 무한도전과 관련된 재미난 페이지들이 많이 생겨나서 팍팍한 일상에 깨알 재미들을 팍팍 던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언제 한번, 무한도전에서 빵 터지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그 캐릭터의 페이지를 선점해볼 계획입니다. 저 역시 무한도전과 관련된 페이지를 운영하는 운영자가 될 그 날을 고대하면서~ 무한도전 레전드편 복습하러 저는 이만 떠납니다~ 휘리릭~ (~ 대박! 쩔어! 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