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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폐쇄형 SNS, 소셜 미디어의 적정한 커뮤니케이션은?

저는 SNS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늘 소셜미디어에 대해서 고민하고 소셜적인 관점에서 컨텐츠를 해석하고 확산하는 것이 업무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개인의 소셜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소셜 크리에이터, 혹은 소셜 마케터로서 소셜스럽지 않다는 것이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별 수 있나요. 저의 성향은 '제한적 개방성 혹은 폐쇄성'에 가까운 것을요.  어쨌든 저는 문턱없는 소셜이라는 거대한 흐름 바깥에 비껴나와 있는 것이 편합니다. 

확산, 개방 일변도의 SNS가 요즘에 새로운 바람을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폐쇄형 SNS'가 새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뭔가 아이러니한 단어의 조합이 아닌가요. '폐쇄성'과 'SNS'라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소셜'이 무엇인지, 개방이라는 키를 빼고 소셜은 어떤 형태로 구축될 수 있을지. 과연 SNS 내의 커뮤니티들은 어떤 형태로 이어지게 될 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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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vs 폐쇄형 소셜 미디어, 당신의 선택은?

1. 온라인 인맥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개방형
SNS 1세대라 불리는 ‘개방형’ 미디어 들은 ‘컨텐츠’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습니다. 장기적인 관계보다는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공유’가 이뤄졌죠. 예를 들어, 필요한 컨텐츠를 검색하여 정보를 받거나, 공감이 되는 말을 리트윗하는 형태로 진행이 됐어요. 이들 미디어는 컨텐츠를 중심으로 완전 오픈된 형태의 관계에요. 일방적인 친구 추가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게 되죠. 직장상사, 옛날애인, 거래처 직원 까지 원치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정보가 노출이 되죠. 게다가 확산 속도가 무척 빨라 확산하게 되면 통제 불가능한 상황까지 연출되게 됩니다. 최근에 일어난 라면상무, 욕우유 등이 그런 케이스지요.

 

 

1) 트위터
2006년 시작한 트위터는 한국 이용자 5억여 명입니다. CNN보다 빨리 퍼진다는 트위터, 140자 짧은 단문의 힘이 RT를 만나 무제한적으로 확산됩니다. 첫 발신자를 알수도 없이 퍼져나가서 개방 정도로 따지면 단연 탑이 아닐까 해요. 하지만 요즘은 트위터가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 쇠퇴기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평이에요.


2) 블로그
공개된 정보를 '검색'을 통해 제한없이 제공한다는 점에서 블로그는 개방형에 해당합니다. 다만 포스팅의 목적이 확산이나 네트워크 형성이 아닌 컨텐츠 축적을 통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데 비중이 높죠. 노출되는 컨텐츠에 대한 통제력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과도한 사생활 침해'의 영역에는 벗어나 있는 것 같습니다. 

3) 페이스북
2004년 2월 시작한 페이스북은 친구 사이에 한하여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폐쇄형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은 준 확산형 SNS가 아닌가 해요. 사진 태깅 등 확산 요소를 계속 강화해나가고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적 수익 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최근에 페이스북을 개방형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아요.


2. 오프라인 인맥을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폐쇄형
‘끼리 끼리’ 소통하는 폐쇄형 SNS는 사생활 공개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피로도가 축적된 이용자들의 대안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어요. 비공개형 SNS는 상호 허락을 통해서 맺어지게 되는데요. 이런 2세대 SNS는 커뮤니케이션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컨텐츠 보다는 '관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의 캐릭터나 아이덴티티가 더 중요해집니다.

1) 강한 폐쇄성 'path' 
친구 수를 150명으로 제한하는 path는 2010년 11월 미국에서부터 시작됐어요. 사진,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등록된 친구에 한해 매우 개방적입니다. 즉 개방적인 SNS 환경에서 자체 검열된 컨텐츠를 올리는 것과 달리 폐쇄적인 SNS 상황에서 좀 더 자유롭게 개방적인 의사표현을 하게 된다는 분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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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카오 스토리
2012년 3월 시작된 카스는 요즘 국내 최대 사용자를 보유한 미디어입니다. 카톡과 연동으로 성장세가 대단하죠. 전체공개와 친구공개가 나뉘어져 폐쇄형 SNS Path와 유사해요. 사진 공유에 기반한 한국형 SNS라 볼 수 있어요.

3)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NHN 밴드/ 다음 캠퍼
'밴드'는 모바일메신저와 인터넷 카페의 기능이 합쳐져 있는 서비스입니다. '밴드'의 이용자들은 "모바일 메신저의 확장판, 카페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는데요. 네이버가 웹 상의 영향력을 모바일로 확장한 격입니다. 9개월 만에 1000만이 가입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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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인 끼리만 1:1 비트윈
국내에서 개발된 비트윈은 오직 1명과 소통하는 커플용 SNS입니다. 비트윈 관계자는 가장 폐쇄적인 소통을 원하는 관계가 커플이라고 생각해 커플용 일대일 SNS를 만들게 됐대요. 비트윈은 사진을 올리면 날짜별로 사진을 되돌려볼 수 있는 앨범 기능 등 연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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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적정 수준의 SNS 커뮤니케이션이란?

과연 적정 수준의 SNS 개방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소셜의 기준이 '만인의 만인에 대한 네트워크'가 아닌 '끼리 끼리의 소통'으로 변화한 상황이니까요. 1인 미디어, 소셜! 중앙집권적이었던 과거의 커뮤니케이션과는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해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요한 것은 좀 더 주도적이 되어야 하지 않냐는 겁니다. 모두가 스피커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정보가 어느 정도로 노출되고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지가 필요한 거죠. 트렌드가 아닌 스스로 1인 미디어로서의 소셜에 대해서는 책임있게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