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투자, 문화의 만남, 소셜펀딩!

최근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가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소셜커머스, 소셜다이닝, 소셜펀딩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이중 소셜 펀딩은 스타트업 기업이나, 영화, 문화,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며 소셜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망 소셜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최근 3년간 성장세가 무려 60%에 이른다고 합니다.

 

소셜펀딩은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개인들에게 소액의 후원을 받는 새로운 소셜 웹 커뮤니티입니다. 한마디로 기부와 투자, 문화의 만남인데요. 흔히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부릅니다.

 

1700년대 시작된 소셜펀딩!

 

소셜펀딩의 첫 태동은 1700년대 소액자금대출 프로그램입니다. 아일랜드의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가 ‘아이리쉬 론 펀드(Irish Loan Fund)’라고 불리는 농촌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액자금 대출 프로그램이 그 기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소셜펀딩은 꾸준하게 발전을 거듭해 오다 인터넷환경이 구축되고, 소셜네트워크 기반이 구축되면서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012년 기준 450여 소셜펀딩 플랫폼이 있으며, 시장규모는 약 3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라우드 산업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셜펀딩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올해 1월 미국에서 신생기업의 자금조달을 쉽게 하는 JOBS (Jump start Our Business Startups)법이 시행이 되면서 소셜펀딩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JOBS법은 미국의 신생기업육성법으로 투자자금 유치와 창업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만들어내고자 고안된 법으로, 2011년 9월 오바마 대통령이 국회 승인 요청 연설을 하면서 소개되어 지난 해 4월 제정되었습니다.

 

<국내  주요 소셜펀딩 업체 및 현황>

<자료:국민은행>

 

우리나라의 소셜펀딩 산업은 2011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의 소셜펀딩 형태는 대출형태와 후원형태 두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후원형태의 소셜펀딩이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짧은 사업 기간에도 큰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 받고 있는 소셜펀딩 업체는 텀블벅과 펀딩21, 굿펀딩, 펀듀 등인데요. 이들은 모두 후원형태의 소셜 펀딩입니다. 이들 업체를 통해 약 400여 개에 가까운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거나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원형태의 소셜펀딩은 특히 독립영화분야에서 바람이 거셉니다. 소셜펀딩으로 제작배급 비용을 마련하고, 영화의 의미도 홍보할 수 있어 투자와 마케팅이 쉽지 않은 독립영화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요.

 

소셜펀딩 대표 주자는 독립영화

 

소셜펀딩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대표적인 예가 '26년'입니다.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투자를 받지 못해 영화제작을 미뤄오다 소셜펀딩으로 제작비를 모금한 뒤 영화가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독립저예산 영화에서 소셜펀딩을 통한 투자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다큐멘터리 영화 ‘그라운드의 이방인’이 소셜펀딩을 시작하면서 또 다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07년 재일 조선학교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학교’를 만든 김명준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 후반부 작업을 위해 소셜펀딩을 진행중입니다. 우리학교 개봉 당시 호평과 함께 찬사를 받은 데 이어 또 다시 재일동포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라운드의 이방인’이 주목을 받을 수 있을 지 기대되는데요. 이미 소셜펀딩으로 한 차례 주목을 받은 만큼 작품성 있는 영화로 우리 앞에 다가오길 기대해 봅니다.

 

<영화전문 소셜펀딩 ‘펀딩21’과 독립적 문화창작자들을 위한 소셜펀딩 ‘텀블벅’>

 

소셜펀딩은 독립영화 뿐만 아니라 공연, 출판, 예술, 디자인, 음악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은 소규모 프로젝트나 창업,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것이면 어느 것이든 소셜펀딩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셜펀딩은 플랫폼에 등록된 프로젝트 별로 소액 기부를 통해 이뤄지는데요. 소셜펀딩 업체는 프로젝트의 목표액이 달성 되었을 때 펀딩된 금액의 일정 금액을 운영비용에 따른 수수료로 떼고 나머지를 프로젝트 당사자에게 지원합니다. 수수료 규모는 5~10% 사이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프로젝트 목표액이 달성되지 않으면 후원 자체가 일어지지 않고, 수수료 또한 떼지 않습니다. 후원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후원한 금액은 환불 또는 취소가 되죠.

 

소셜펀딩은 전국민 모두가 부담 없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에 투자하거나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기부 플랫폼이라 생각되는데요.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을 만드는 소셜펀딩. 소셜펀딩 성장 속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중인 개인과 더불어 사회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개미군단의 힘을 보여주며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소셜 펀딩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여러분들도 투자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한번 눈 여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