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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상상] 설 명절 마음까지 치유하는 책 읽기 어떠세요?

커피한잔,생각 한모금

 

출처_ [설, 읽을만한 책] 책과 함께하는 명절연휴, 스트레스 날리고 힐링하세요 / 파이낸셜뉴스 / 2015.02.12.



"눈길을 걸으면서도 뒤에 남는 발자국까지 걱정하지 말라. 사실 그냥 당신 갈 길만 유유히 바르게 가기만 하면 될 일이다.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판단은 뒷사람의 몫이다. 설사 앞사람의 발자국을 똑같이 그대로 따라간다고 할지라도 그건 같은 길이 아니라 뒷사람이 새로 가는 길일 뿐이다."


원철 스님의 산문집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속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설 연휴를 맞아서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벌써부터 가슴 뛰게 설레고 있습니다. 이럴 때 고향으로 내려가는 기차에서, 고향집 방에 누워, 모두가 떠나 고요한 서울 속에서 책을 보며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연휴 동안 가슴에 남을 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 ‘와일드’


26살 셰릴 스트레이드는 젊은 나이에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아버지의 학대로 불행했던 유년, 어머니의 죽음으로 찾아온 상실, 그로 인해 뿔뿔이 흩어진 가족.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결혼생활을 마치는 이혼까지. 젊은 나이에 그녀는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합니다. 그렇게 홀로 덩그러니 내동댕이쳐진 채 지내던 어느 날 4,000킬로미터가 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 이후 PCT로 표기)'을 홀로 걷겠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힙니다. 그녀가 마음을 뺏긴 코스는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을 잇고 미국 대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미국 도보여행자들에게는 지옥의 코스로 불리는 길이었습니다. 


그녀는 6개월 동안 그 길을 걷기 위해 준비합니다. 그리고 홀로 등에 배낭을 지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9개의 산맥과 800킬로미터에 달하는 사막, 인디언 부족의 땅으로 이루어진 땅을 만나고 그 안에서 자연이 주는 시련에 당당하게 맞섭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 속에서 잃어버렸던 것들을 그 안에서 하나 하나 회복하죠. 그녀는 마침내 수천 킬로미터의 끝에 도달해 새로운 인생을 만나는 데 성공합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그녀의 걸음의 과정은 우리의 삶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치게 하는 고난이 있고 그것을 극복하는 모습 속에 삶은 이루어지니까요. 이번 설 연휴 동안에는 자신이 달려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다가올 고난을 극복하는 밑거름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_ 교보문고 



생에 대한 각성,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다! –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작가는 정신병원 간호사의 기억을 꺼내 펜을 들었습니다. 그리고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끝없이 탈출을 꿈꾸고 시도하는 두 젊은이들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을 내놓습니다. 바로 ‘내 심장을 쏴라’인데요. 작품 속에는 두 명의 상반되는 인물이 나옵니다. 안으로 도망치고만 싶은 이수명과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류승민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좌절의 벽으로 인해 주저 앉은 청춘에게 보내는 작가의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수명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일상에 젖어서 도전을 기피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승민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이미 예정된 결말이라도 부딪히고 깨져도, 세상과 맞서고 그것이 진정한 인생이라는 것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폭넓은 취재와 기록으로 치밀하게 구성된 내용은 흡인력을 가지고 읽는 사람을 빠져들게 합니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와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블랙유머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게 만듭니다. 이번 연휴에는 이 책을 통해서 세상에 대한 도전을 키워보시면 어떨까요?




 출처_ 교보문고



삶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안 – ‘사랑하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사랑하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책 제목을 소리를 내어 읽어보세요. 누군가는 가족을 떠올리게 만들고, 누군가는 친구를,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재진 시인자신의 언어로 삶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안과 날카로운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전에 자신이 썼던 시에서 책의 제목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때로는 시로 이야기 하고 때로는 글로 전달하는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선물이 됩니다. 


유명한 방송사 피디로 일하며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는 등 세상에 중심에 있었던 그가 돌연 직장을 그만두고 바람처럼 떠돌며 인생에 어려움을 직접 겪은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그가 삶 속에서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찾아낸 이야기를 맑은 샘물 같은 글로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면서 마음에 쌓이는 문제와 의문을 점검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설 연휴 동안 몸도 쉬고 마음도 같이 쉬면서 위안을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출처_교보문고



길게는 오늘 저녁부터 연휴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다음주에서 연휴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모두 찾아오는 설 연휴는 휴식을 통해서 조금 더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단지 맛있는 것을 먹고 쉬는 것도 좋지만,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책을 읽으며 보내시는 연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