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지금 그 상품은 재고가 다 떨어지셨어요'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거나 쇼핑할 때, 이런 얘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지만, 아무도 이를 바로잡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얼마 전 카페를 가니 컵 홀더에 제대로 된 높임말을 사용하자며 '사물 존칭 바로잡기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더라고요. 'LOUD'라는 팀에 의해 시작된 이 캠페인은 전국의 유명한 프랜차이즈로 확산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작은 행동의 변화를 통해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공소통문화 프로젝트 'LOUD'는 여러 가지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LOUD가 제안하는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들어 볼까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행동을 변화시키다 |
출처: LOUD 블로그
광운대학교 공공소통연구소가 주도하는 소통문화조성 캠페인 LOUD는 일상 속 문제들을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팀입니다. ‘Look over Our society, Upgrade Daily life’의 줄임말로 ‘작은 외침’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요.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공공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큰 외침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합니다.
출처: LOUD 페이스북
LOUD 프로젝트 팀이 진행하는 모든 캠페인의 기본은 작은 아이디어입니다. 자신의 주변에서 공공 문제라고 인지되는 문제를, 단순한 방법을 통해, 누구든 동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LOUD 프로젝트 팀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를 살피지 않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횡단보도 시작점에 작은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을 시작으로, 버스정류장에서 배려하며 줄서기, 뒷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캠페인 등, 벌써 42가지 캠페인을 진행하여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은 배려를 위한 비용 ‘단돈 5천 원’ |
LOUD의 가장 대표적인 캠페인은 ‘사물 존칭 바로잡기 캠페인’이 아닐까 합니다. ‘상품은 품절이십니다’, ‘주문하신 음료 나오셨습니다’와 같이 사물을 높여 부르는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데요, LOUD는 사물 존칭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올바른 국어 사용 습관을 제안하였습니다. 커피 컵 홀더에 ‘주문하신 음료 나(오셨)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붙인 것이지요. 저도 어제 컵홀더에서 이런 문구를 볼 수 있었는데요. 동네 작은 카페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에 현재 카페베네 매장 930곳, 파스쿠치 370곳, 망고식스 190곳 등이 동참하고 있다고 하네요.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카페베네에서 발견한 사물 존칭 바로잡기 캠페인.
LOUD는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캠페인’도 진행하였는데요. 뒷사람이 오는데도 문을 잡지 않고 휙 하니 그냥 가버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유리문에 사물을 반사하는 은색 시트지로 거울을 만들어 성인의 눈높이에 붙인 것입니다. 뒷사람이 오는 것이 쉽게 보여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 것이지요. 거울을 만드는 데에는 5천원이 채 들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기에는 충분했답니다.
출처: LOUD 유투브
(위) 이웃간 엘리베이터 인사나누기 캠페인 (아래) 버스정류장 괄호 라인 캠페인
출처: LOUD 블로그
이 외에도 LOUD 블로그와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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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킨다고 하죠. 이것을 ‘나비효과’라고 하는데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천하는 작은 노력이 온 사회를 바꿀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LOUD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LOUD 프로젝트의 생각도 공감한다면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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