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쓰기의 최고 단계, 신문 칼럼 고향에 있을 때 아버지는 조선일보를 구독하셨습니다. 당시의 저는 팔팔하던 20대, 신문 성향으로 따지면 한겨레나 경향신문을 더 좋아했죠. 보수적인 시각의 기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였기에, 기사들은 어느 정도 걸러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글이 있었으니 바로 매일 연재되던 '이규태 코너'였습니다. 어느 신문이든지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논설위원이 쓴 사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옆 페이지를 보면 최신 이슈에서 소재를 따온 자그마한 칼럼란이 있지요. 조선일보에서는 '만물상'이라는 이름으로, 중앙일보에서는 '분수대'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 공간은 논설위원들이 번갈아 가며 씁니다. 소재는 한정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천안함이 이슈가 되고 있을 때는 어뢰에 대한 이야기를, 고위층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