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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LOG, SNS

댓글 하나에 울고 웃는 블로그 담당자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업의 한 사람으로서,
그 안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것 중 하나가 '방문자수'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상당히 고민을 하고, 관련된 이미지를 넣어서 구성하는 등의 노력을 해도
방문자수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의욕을 상실하게 마련이죠.

방문자수 만큼 블로그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또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댓글'입니다.

         Reply

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한 때 거의 10만에 가까운 방문자수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연예관련 블로그이다보니 민감한 이슈에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시시각각 쏟아졌는데요,
단순히 방문자수로만 봐서는 꽤 자랑할 만한 거리가 될 수 있을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 놈의 댓글이 문제였습니다.
단지 저의 의견을 글로 옮겨놓은 것 뿐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엄청난 악성 댓글이 쏟아지더군요.

   '아르바이트 아니냐?'
   '니가 뭘 알고 이런 이야기를 쓰느냐?'
   '왜 이런 글로 블로고스피어를 혼란습럽게하느냐?'
   '글 이따위로밖에 못쓰느냐?' 등등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는 댓글입니다.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에서 사람의 감정을, 기분을,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의도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생각치 못했던 부분에서 상처를 받는 사람이
생각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냥 무시해'라고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댓글이라는 것이 저의 포스트에 대한 피드백이기 때문이죠.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업 혹은 기관 등 공공의 성격을 가진 블로그이다보니,
아무리 좋은 내용의 주제를 선정하고, 배포를 해도 어느 정도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는 댓글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은 댓글도 있습니다. 아니 더 많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좋은 정보 보고 갑니다...'
   '자주 들릴께요...'

이렇게 매우 긍정적인 댓글도 있지만, 자신의 반론을 정중하게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도
저에게는 매우 기분 좋은 댓글 입니다.
저 역시 기분 좋게 반론을 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시니 말이죠.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블로그 댓글의 좋고 나쁨을 고르는 것은 상당히 잘 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옛날 황희 정승께서 이야기하셨듯이 '니 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반응이 필요한 것이죠.

마음을 상하게 하는 댓글도, 웃음을 건네주는 댓글도 모두 받아들여야 함이
블로그 운영자의 몫이라 생각하지만,
그리고 그것이 진리라고 이야기 하지만,

때로는 블로그 운영자 역시 '사람'이기에 감정에 휘둘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조금 알아주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