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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4' 광고 보고 깜짝 놀란 이유는?


추석과 함께한 장기간의 휴가(?)를 끝내고 오늘 출근하신 많은 분들이 여느때와 다른 매우 극심한 '월요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대 열흘을 쉴 수 있는, 여름휴가보다 오히려 긴 휴일을 보낼 수 있는 기간이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추석연휴를 끝으로 2010년에는 더이상 빨간 날(휴일)이 없다는 사실이 직장인들의 월요병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죠.

추석 연휴는 평소에 만나지 못했던 많은 친척분들을 뵙는 기회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평상시보다 몇 배나 많은  TV시청을 하게 만드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친척들과 만나도 TV를 보고, 음식을 만들 때도, 음식을 먹을 때도 항상 TV를 틀어놓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방송사들에서는 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많은 추석 특집 방송을 다수 배치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헉, 아이폰4 광고에...

TV를 많이 보니 광고도 많이 보게 되는 건 당여하겠죠. 그런데 최근 아이폰4 광고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아이폰4 광고는 추가된 기능 중 하나인 '페이스타임'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는데요. 멀리 떨어진 아빠에게 케익과 함께 생일 잔치를 해주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 그리고 차례상을 차리는 새댁과 친정엄마의 다정한 모습이 아이폰의 페이스타임 기능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듯 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왜 아이폰4 광고를 보고 깜짝 놀라야했을까요? 그건 바로 광고에 사용된 동영상이 (아이폰에 보여지는 화상통화 영상) 과거와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과거 휴대폰에서도 화상전화는 가능했습니다. 화상전화를 통해 고향에 있는 할머니와 서울에 있는 손녀가 화상을 보고 대화하는 것이 그리 어색한 일은 아니죠. 하지만 이를 광고할 때 보면 화상통화 영상이 있는 그대로의 영상이 아니라 따로 제작된 영상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광고에 나오는 화상전화의 화질을 그대로 믿고(믿는 사람도 없었겠지만요) 휴대폰을 산 사람들은 너무나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어찌보면 허위광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었죠.

있는 그대로의 영상 보여주는 자신감

하지만 현재 방송되고 있는 아이폰4 광고를 보면 영상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상 자체만을 보고 이야기한다면 기존 휴대폰 광고에서 보여주었던 별도로 제작된 영상만큼의 화질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폰4를 통해 이 정도로 우리는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 라는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놓은, 가식없는 광고라서 더욱 정감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그 만큼 기술이 발전했다는 뜻이 될 수도 있고, 페이스타임만의 화질을 자랑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는데요. (광고를 보고 더 이상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애플의 배려일 수도 있구요.)

더 이상 별도의 편집 과정이 필요없을 만큼 진보한 우리의 화상 통신. 페이스타임의 화질을 보면서 놀라고 있는 우리들이 앞으로 나올 화상 전화의 발전된 모습을 대했을 때는 얼마나 더 놀라야 하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의 발전 속도가 놀라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