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의 기초부터 비즈니스 마케팅까지
- 개인과 기업을 변화시킨 SNS 핵심 가이드라인 대공개
- 이것만 알면 누구나 홍 대리만큼 한다!
◎ 책 속으로!
“어이, 홍 대리, 나랑 맞팔 할까?”
부장이 갑자기 물었다.
“마…팔이요…?”
“응. 팔로우 하게.”
“따라오라고요? 어딜요?”
갑자기 사무실 안에 정적이 흘렀다. 잠시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부장, 과장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겨우 웃음을 멈춘 부장이 아직도 웃음기가 남은 목소리로 물었다.
“홍 대리, 설마 맞팔도 모르는 거야?”
“네…아…뭐…”
홍 대리는 더듬거리며 눈을 껌벅였다.
“허허허, 젊은 사람이 트위터 용어 정도는 좀 알아두라고.”
팀원이라고는 달랑 세 명인 홍보팀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단짝처럼 부장, 과장 둘이서만 ‘맞팔’이니 ‘팔로우’니 알 수 없는 외계어를 남발하고 있으니 홍 대리는 솔직히 서럽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다. 하루아침에 왕따가 된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날 저녁 오기로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정만 만들었을 뿐, 트위터를 통해 뭔가를 해본 적은 없다.
사실 홍 대리가 트위터를 꺼려하는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부장이 의욕에 넘쳐 SNS 홍보 이야기를 꺼낼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SNS든 트위터든 어차피 한 때의 유행이라고!!!’
홈페이지에 올리는 이벤트와 공지만으로도 호텔 홍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게다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만으로도 충분히 벅찼다. 괜히 새로운 일을 벌여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업무과부하에 걸리고 싶지는 않았다.
‘여기에선 트위터 얘기 좀 안 듣나 했더니.’
홍 대리는 은근히 심사가 꼬였다.
‘트위터다, 페이스북이다, SNS다’ 말은 그럴 듯하게 해도 정말 그것이 뭔지나 알고 하는 소리인지 의아했다.
‘그래, 나 꼬인 놈이다. ‘폭트(폭풍 트윗)’도 모른다. 그러는 니들은 SNS가 뭔지 제대로 알긴 하냐?’
홍 대리는 수없이 오가는 공허한 말잔치에 피곤해졌다. 이들이 말하는 것들이 진짜 SNS의 실체는 알지 못한 채 장님 코끼리 만지듯 일부만 알면서 모든 걸 알고 있는 양 잘난 척 하는 것 같았다. 복잡한 심경으로 서비스로 나온 골뱅이를 집어 들었다. (-p19)
홍 대리는 자신이 올린 포스팅이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에 뜨는 공상에 빠져 있느라 늦게 잠이 들었다. 덕분에 지각을 겨우 면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출근 체크를 했다. 홍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과장과 부장이 놀란 얼굴로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와, 엄청나네. 이런 건 처음 봐요. 댓글 올라오는 속도가 장난 아닌데요.”
“내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군.”
들리는 이야기만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분명히 어제 올린 포스트가 화제의 중심이 된 것이 틀림없었다.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내심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자, 홍미루! 침착해라. 되도록 아무렇지 않게 굴어야지.’
이런 때일수록 호들갑을 떨기보다 담담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게 할 터였다.
홍 대리를 보자마자 부장이 기다렸다는 듯 물었다.
“홍 대리, 어제 한지수 사진 올렸어?”
“네.”
애써 담담한 척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홍 대리는 부장이 다음에 어떤 말을 할지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아니, 마음속으로는 어떤 말을 할지 이미 알고 있었다.
‘부장님, 다 알고 있어요. 어차피 하실 말 얼른 하세요.’
홍 대리 대단해, 엄청난 조회수야, 포털 사이트 메인에 뜬 건 홍 대리가 처음이야, 역시 해낼 줄 알았어, 우리 호텔 블로그는 무조건 홍 대리가 맡아야 해! 이 중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홍 대리는 부장의 말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다.
“한 건 했네. 크게 책임져야 할 것 같아.”
“네. 그렇죠 뭐.”
홍 대리는 밝게 대답하면서도 고개를 갸웃했다. 칭찬하는 말 치곤 부장의 평소 말투보다 어딘지 어둡고 음산했기 때문이다.고개를 갸웃거리며 자리로 돌아와 노트북을 열었다.
자신의 블로그에 접속하자마자 실시간으로 바뀌는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볼수록 신기한 장면이었다.
‘이렇게나 빨리 댓글이 올라오다니…….’
홍 대리는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면서도 초 단위로 올라오는 댓글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생명력 강한 나무의 줄기처럼 자신의 포스팅에 놀라운 속도로 달리는 댓글을 보며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거짓말.” (-p81)
“이메일과 전화를 생각해보죠. 홍 대리님은 제게 전할 말이 있을 때 무엇을 선택하시겠어요?”
“그야 당연히 전화죠. 빠르잖아요.”
“이메일과 전화를 모두 이용하면 안 되나요?”
“네?”
허를 찌르는 질문에 홍 대리는 잠시 멍해졌다. 분명히 미아는 ‘무엇을’ 선택하겠냐고 물었지 ‘둘 중 무엇을’ 선택하겠냐고 묻지는 않았다. 그런데 자신은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골라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고정관념이 하나 깨진 것 같아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네요. 이메일과 전화를 모두 이용하는 게 효율적이죠.”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도구를 사용하면 돼요. 중요한 사안을 정리해서 전달하기 위해 이메일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죠.차분하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니까요. 급한 용무가 있을 땐 전화가 편하겠죠. 이메일과 달리 대답과 반응이 바로 돌아온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아! 블로그가 이메일이라면 트위터는 전화인 셈인가요.”
“빙고!”
미아가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려 보였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함께 이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요.”
“하지만 트위터는 140자의 짧은 문장밖에는 올릴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부담이 훨씬 적죠. 시간도 적게 걸리고. 편하고 가볍잖아요.”
“확실히…블로그에 비하면 트위터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부담 없이 나눌 수 있으니까요.”
홍 대리는 최근 트위터를 하면서 느낀 경험을 떠올렸다. 수다를 떨듯 가볍게 소통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렇다고 트위터의 파급력까지 가볍게 보시면 안 돼요.”
다시 진지한 얼굴로 돌아온 미아가 말했다.
“입소문이 무섭다는 말, 아시죠? 트위터는 글보다는 말에 가까워요. 글이 길지 않은 만큼 전해지는 속도가 빠르고, 빠르게 퍼지다보니 파급력, 즉 영향력이 생기죠. 그리고 이게 바로 기업이 트위터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랍니다.”
하지만 홍 대리는 트위터가 파급력이 막강하다는 미아의 말에 완전히 수긍이 가지 않았다.
홍 대리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미아에게 말했다.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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