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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글쓰기, 일단 좋아하는 것부터 써보자.


글, 솔직히 사람에 따라 편차가 크다.

같은 주제와 소재를 가지고도 천차만별이다.
고궁 구석 처마에 둘러 앉아 김밥 먹으며 글짓기 실력을 겨루던,
보통내기라면 글에 대한 도전은 녹녹치 않을 것이다.

안다. 워드 애플리케이션의 흰 바탕만봐도,
머리 속도 새하애지는 것을...

그래서, 글 쓰기의 초심자들에 필요한 것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쓰는 것이다.
이것은 대화의 기술과도 일맥상통한다.
말수가 적은 상대로부터 정보를 얻으려면,
내가 얻고자하는 내용부터 물어볼 것이 아니라.
상대가 관심사부터 파고들어야 한다.

글쓰기도 매한기지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전문가다.

배움의 양이나 인격에 관계없이 누구나 한 분야 이상에서는 전문가일
가능성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매우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이미 나와있다.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글을 시작한다.
잘 가는 음식점의 특정 음식으로 글을 시작한다.
감명받은 책의 한 구절로 글을 시작한다.
사랑하는 그 분(?)을 생각하며, 글을 시작한다.

글에는 주의환기, 라는 요소가 있지 않은가.
필자의 근황이나, 관심사로부터 글을 이어나가는 것은,
자연스럽고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특히, 요금같이 블로그와 트위터의 영향으로,
사적인 스타일의 글쓰기에 관대한 분위기지 않은가.

솔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한 내용은 꽤나 흡인력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전체나 일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닌가.

뭔가 써야할 일, 그중에서도 사적인 글들이라면,
그냥 오늘 있었던 일 중에 기억에 남는, 즐거웠던 순간부터
끄집어내자.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의 한복판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 때, 해야될 말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된다.

* 사진은 분당에 있는 모 파스타 가게의 메뉴판에 들어갔던 한 컷이다. 당연히 촬영 끝나고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