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상상 블로그 라이프

7년 만에 27조원 자산가가 되는 방법은?

IT/BLOG/SNS

 

모든 벤처기업의 꿈은 무엇일까요? 사업 전망은 불확실하고, 자금은 딸리고, 회사는 언제 망할지 모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한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회사를 주식 시장에 상장시켜 지금껏 겪었던 모든 고생을 날려버릴 ‘대박’을 터뜨린다는 것이죠.


7년 만에 27조원 자산가가 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이 내년 2분기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술주 중심의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약 100억 달러(11조 4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지난 2004년 구글이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16억 7000만 달러(약 1조 9130억원)의 5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현재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114조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중 일반에 공모하는 주식 물량은 전체의 10% 정도가 될 거라는데요.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회사 지분 24%를 갖고 있어 240억 달러(약 27조 5000억원) 이상의 ‘초대박’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2004년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의 교내 친목 사이트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억만장자도 아닌 조만장자(?)가 되는 셈이죠.

                                                                             <이미지출처:조선비즈>

물론 저커버그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당장 팔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도 CEO는 어느 정도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처럼, CEO가 회사를 매각한다면 모두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창업 1년 만에 회사를 미국계 기업에 팔았고, 이를 통해 CEO였던 신현성 사장은 1년 고생하고 100억원이라는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었죠.

페이스북이 이처럼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전세계 8억 명이라는 사용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플랫폼이든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우선 사용자가 많아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요. 우리나라의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통해 언론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도 국내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사용자만 확보되어 있으면 이를 활용해 어떤 사업이든 펼칠 수 있죠. 광고를 하든, 제휴를 맺든 서비스는 기획하기 나름입니다.


닷컴 버블? 10년 전과는 다른 세상이 열릴 것

물론 페이스북의 상장을 우려의 눈길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함께 최근의 주식시장은 상황이 좋지 않고, 또 올해 상장한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최초 공모가에 비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세계 최대의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은 지난 3월 상장한 이후로 주가가 42%나 떨어졌습니다. 또 기업 전문 인맥관리 서비스 링크드인도 5월 상장한 이후 36% 하락했지요. 이런 상황들로 인해 2000년대 초반처럼 ‘제2의 닷컴 버블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당시 상장했던 IT기업들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엄청나게 과대평가 되었고, 또 그 열기는 삽시간에 사그러 들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새롬데이터맨’으로 상장 후 무려 500배나 폭등했던 새롬기술이 2년도 안돼 퇴출위기까지 갔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죠.

형체가 없는 ‘기술’을 다룬다는 점에서 예전과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 IT버블과 다른 점은, 당시에는 기술 자체만을 다루었고 지금은 인간 대 인간의 소통을 다룬다는 것이지요. 최근 SNS로 인해 사람들의 소통 방식은 과거에 비해 크게 바뀌었고, 그 통로가 되는 대표적인 채널인 페이스북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사람들 간의 소통은 물론 기업의 마케팅 방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돈에 의해 채널이 바뀌었다면, 이제는 페이스북과 같은 채널에 기업의 마케팅 방식을 맞추고 있는 형편이지요. 그런 주도권을 쥐고 있는 거대한 플랫폼으로서,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SNS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싸이월드가 그것이죠. 하지만 싸이월드는 해외진출에 실패했고, 페이스북은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당 플랫폼이 영어권 국가에서 만들어졌다는 점, 그래서 더욱 빨리 퍼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다음으로는 개방성을 들 수 있죠. 똑 같이 이웃에게만 공개되지만 한 쪽은 외부 사이트 링크를 허용했고, 다른 쪽은 너무 개인적인 영역에만 국한되었다는 점. 밖으로 뻗어나가는 가지와 안으로 파고드는 뿌리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끊임 없이 진화해 나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불어 저희처럼 페이스북 같은 SNS에 기반해 먹고 사는 새로운 사업도 생겨나겠지요. 수많은 고용창출은 물론, 소통 방식의 변화. 페이스북이 끼친 영향력을 생각하면 마크 저커버그가 부자가 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