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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생각 한모금

당신은 '하늘'을 사랑하는 직장인인가?

다소 쌩뚱맞게 시작을 해보겠다.

 

"나는 직장인다!"

 

그래서? 어쩌라고? 뭥미? 대박! 쩔어쩔어~!

등등 수 많은 반응이 이 한 문장의 뒤를 이르리라.

하지만 어쩌겠는가, 직장인이 직장인이라고 아주 소소하게 고백을 한 것일 뿐인데.

 

 

본격적인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직장인...그래, 요즘 나오는 영화로 다시 용어를 순화(?)하면

'회사원'쯤 되겠다.

 

(원빈이 '아저씨' 영화를 찍은 후 아저씨라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듯,

소간지가 '회사원'이라는 영화를 찍은 후 이제는 회사원이라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이제 직장생활 9년 조금 넘은 나이,

삶에 찌들리고, 업무에 찌들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지고 고개는 푹 숙인채

땅만 보며 걷게 되기 일쑤다.

 

그렇다! 우리 직장인이 하늘을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하루에 몇 번이나 올 것이며,

그러한 여유를 또 얼마나,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인가?

 

참으로 회의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글을 끝내면 바로 회의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을 빗댄 건 절대 아니다.)

 

 

이쯤 되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센스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충 짐작을 했을 터.

그렇다.

아무리 바쁜 직장인이라도 '우리 가끔 하늘을 보면서 살자!'

아~ 영화제목 같구나.

 

하늘은 참 묘하다.

내가 우울할 때는 내 마음에 동조라도 하듯 우울함을 함께 표현해주다가,

잠시 한 눈 파는 사이에 나를 위로해주기라도 하는 듯 멋진 모습을 그려낸다.

기쁠 땐? 너나 할 것없이 기쁨을 함께 나누는 하늘의 모습이

언제나 눈앞에 펼쳐진다.

 

 

 

다시 한 번 이야기 할까?

나는 직장인이다.

하늘은 우리 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니 하늘을 자주 보는 직장인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요즘 힐링이 대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멘토가 대세였지.

그러니 지금은 힐링멘토가 초특급 대세다.

세상에는 수 많은 힐링멘토들이 많다. 하지만 난 아직까지

하늘만한 멘토는 보지 못했다.

 

고개는 인사할 때와 밥먹을 때만 숙이는 것이요,

빠른 걸음은 화장실이 급할 때만 걷는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우울해도

우리 가끔 하늘을 보며 웃는

그런 삶을 살아가보도록 하자.

 

(아차차, 그렇다고 하늘만 계속 쳐다봤다간,

길 가운데 싸질러 놓은 개똥 밟는 수가 있으니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