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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상인 하루하루

[전시] 디자이너의 사유 방식에 관한 소고(小考), <적절한 불편>展 패션광고디자인, 출판디자인, 시각디자인, UX디자인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해 온 디자이너 몇몇이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인연을 맺고 만든 프로젝트 그룹 소고(Sogo)의 연합전이 열립니다. 2014년 4월 4일(금)~14일(월)까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리는 展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소고(Sogo)는 서로의 아이디어와 작업 방식의 도출 과정을 진지하게 공유하던 중에 실질적이고도 실험적인 시도를 하기에 이른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그동안 고민해 왔던 시대적 흐름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적 접근을 표출해 보고자 이번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展 포스터 과잉 편의성에서 시작한 이야기 ‘적절한 불편’이란 큰 주제는 특히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과잉 편의성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더보기
매거진 The T(더티) 제작 후기(1) - 편집 디자인 비하인드 스토리 타입 & 타이포그래피 매거진 가 4월 1일 드디어 발행되었어요~~!! 계간 발행하는 는 우리가 결과물로만 알고 있는 유명 서체의 제작 과정, 국내외 특별한 타이포그래피 작품들, 국내외 디자이너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 디자인 전문 칼럼, 유명 디자인학과의 교육 철학 등을 4개의 대표 꼭지 (insperaTion work/interview, eYe, Project, Education)로 담고 있는데요. 그중 몇 가지 꼭지들의 디자인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첫 번째, TYPE_‘윤명조 700’ 디자인 이야기입니다~ 4개의 대표 꼭지들과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 'TYPE'이라는 카테고리는 윤디자인연구소에서 제작된 윤서체를 주제로 ‘TYPE PLAY’ 를 하며 이미지를 구성해보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만큼은 가독.. 더보기
타입&타이포그래피 전문 매거진 The T(더티) 창간호 출간 타입&타이포그래피 전문 매거진 창간호가 4월 1일 오늘, 드디어 발간했습니다. 는 윤디자인연구소가 발행하고 타이포그래피 서울이 제작한 매거진으로 ‘이 모든 타이포그래피적 순간들’이란 창간호 이슈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우리가 결과물로만 알고 있는 유명 폰트 제작 과정, 국내외 특별한 타이포그래피 작품들, 폰트 거장의 깊이 있는 인터뷰, 디자인 전문 칼럼, 유명 디자인학과의 교육 철학 등을 담고 있는데요, 4개의 대표 꼭지를 통해 타이포그래피 매거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를 만나보세요. inspiraTion 'interview', 전설적인 타이포그래퍼 에릭 슈피커만 inspiraTion interview 에릭 슈피커만은 아날로그부터 디지털 시대까지, 반세기에 걸쳐 세계 곳곳을 누비며 왕성하게 활동해온 디.. 더보기
[세미나] 호기심을 일깨우다! 더티&강쇼: 제3회 이기섭의 호기심 공장 오는 4월 11일(금) 저녁 7시 윤디자인연구소 빌딩 1층 세미나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이 진행하는 이 열립니다. 새로운 시선, 위트 넘치는 디자인 토크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회 그래픽 디자이너 김기조 편, 2회 그래픽 디자이너 겸 디자인 교육자 이지원, 윤여경 편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의 주인공은 홍대 서점 땡스북스의 이기섭 대표랍니다. [좌] 진행자 강구룡 [우] 초대 작가 땡스북스 이기섭 대표 포스터 디자인, 강구룡 이기섭 대표는 동네 서점 땡스북스를 운영하며 디자인 중심의 출판과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익숙한 것의 편안함보다 새로운 것의 설렘을 더 좋아하며 일상을 여행처럼 살고 사람이지요. 그래서 이번 세미나의 주제도 그의 삶을 닮은 '호기심 공장'이라고.. 더보기
[세미나 후기] 디자인 교육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제2회 더티&강쇼 3월 15일(토) 봄바람 부는 눈부신 토요일 오후, 윤디자인연구소 1층 세미나룸엔 앉을 곳이모자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했어요. 가 열린 것인데요, '디자인 교육'은 분명히 무거운 주제였지만, 디자이너라면 누군가는 겪었음에 답답함이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현재 진행형이기에 궁금한 점이 많은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더군다나 디자인 쪽에서는 소위 핫한 학교라고 정평이 난 국민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선생들의 생각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요. 이날 세미나는 한마디로 명쾌함, 그 이상의 해답을 속 시원히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진행자 강구룡과 이날 초대작가였던 이지원, 윤여경은 오랫동안 알던 사이. 서로에 대한 여유로움 때문인지 첫 소개부터 유쾌함이 묻어났습니다. 프로필을 읊었을 뿐인데 곳.. 더보기
[전시] 서예 작가 바다 한동조 개인전<표정과 의미를 담은 글씨> 서예 작가 바다 한동조의 네 번째 개인전 가 3월 18일(화)~3월 24일(월)까지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의 작업 대부분은 글씨 자체로도 읽히지만, 보아서 이해하고 깨달아지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라고 해요. 자연이나 일상에서 감동으로 다가오는 장면이나 기억, 책을 읽다가 만나는 좋은 시나 문장, 단어들을 깊이 묵상하여 그 느낌과 이미지에 알맞은 표정의 옷을 입힌 것이지요. 지금부터 주요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 달은 숲 새에 밝으니, 69×62㎝ 어릴 적 동네 뒷산으로 나무하러 자주 갔었다는 한동조 작가는 갈비(솔잎의 낙엽)라는 나무를 해오면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밥 짓기에 좋으시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셔서 부지런히 나무를 해왔던 기억이 있다고 해요. 어떤 날은 해가.. 더보기
엉뚱상상 고기성애자들의 고기 모임 – 고.성.애.가 추천하는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상수역의 고기 맛집 고기반찬~ 고기반찬~ 고기반찬이 나는 좋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명곡, 고기반찬의 가사입니다. 어쩜 저리 우리의 마음을 콕 찝어 가사로 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뚱상 식구들의 먹성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작년 연말 송년회 장소를 정하면서 상무님께서 우리에게 물었던 질문이 있어요. “술을 넉넉하게 먹을까요,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까요?” 모두들 입을 모아 후자를 선택했죠. 그렇다고 술을 잘 안 마시는 편도 아니에요. 주당이 몇몇 산재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술보다도 우선시 하는 것은 바로 맛있는 음식! 보통 맛있는 음식 하면 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채식주의자를 제외하고는 고기 싫어하는 사람 몇 못 본 것 같아요. 뚱상 식구들 중에도 유독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 고.. 더보기
[전시] 사람과 사람 사이, 판화설치 작가 艾柅 이주연 개인전 <인간인> 현대인의 자화상을 'Paper man'이라는 소시민적인 영웅으로 그려온 판화설치 작가 艾柅(애니) 이주연의 개인전 이 3월 5일(수)일부터 3월 15일(토)까지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립니다. 갤러리 뚱 입구, 천장 조형물 그동안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내용의 작업을 진행해 온 이주연은 이 시대에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한없이 나약해 보이는 인간의 모습을 날카로운 칼맛의 판화로 주목받아온 작가입니다. 그녀는 이번 ‘페이퍼맨’의 연작으로 좀 더 확장된 이미지를 만들어가 가고 있는데요, 이전의 작업이 질서 있는 군중 속에 나약한 현대인의 유약함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좀 더 다양한 행동양식을 가진 사람들의 관계를 동양적인 조형성으로 보여주고 있답니다. 위에서 좌측부.. 더보기
[세미나] 제2회 더티&강쇼: 이지원&윤여경의 디자인 학교 새로운 시선, 위트 넘치는 디자인 토크쇼. 오는 3월 15일(토) 오후 4시 윤디자인연구소 빌딩 1층 세미나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이 진행하는 ‘The T와 함께하는 강쇼 세미나: 제2회 이지원&윤여경의 디자인 학교’가 열립니다. 지난 2월 그래픽 디자이너 김기조 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의 주인공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원, 윤여경 두 명이랍니다. 좌로부터 진행자 강구룡, 초대 작가 이지원, 윤여경 초대 작가들 소개를 해 드릴게요. 이지원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글꼴 디자이너, 저술가, 교육자입니다. 대표적인 글꼴 디자인으로 ‘바른지원체 본문용’이 있지요. 저서로는 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 등이 있습니다. 또한, 〈Eye〉, 〈Design Observ.. 더보기
취재·인터뷰·보도자료… 실무 글쓰기 깨알 노하우 취재기사·인터뷰·보도자료… 실무 글쓰기 깨알 노하우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하다 출판사 편집자가 된 한 선배의 말이 떠오릅니다. "글쓰기는 전문직이 아니라 기능직이야." 그때 저는 취직 전이었고, 글쓰기에 대한 동경 내지는 환상 같은 게 컸던 시기라, 선배의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기자 지망생, 문학도 등등에게 그러하듯, 저에게도 글이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던 것이죠. 짧게나마 잡지사와 온라인 매체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지금은 콘텐츠 기획과 기업블로그 관리 등 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매우 불경하다 여겼던 그 선배의 말에 이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글은 우리 생활에서 매우 일상적인 요소입니다. 어디에나 글이 있죠. 그럼에도 글은 왠지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글 잘.. 더보기
[세미나 후기] 제1회 더티&강쇼, 김기조 강구룡의 위트 토크쇼 밸런타인데이가 무색하게, 지난 2월 14일(금) 윤디자인연구소 1층 세미나룸엔 관객들로 가득했어요. 가 열렸던 것인데요, 특히 여성관객이 90% 이상이라는 이변은 '김기조'라는 매력적인 훈남 디자이너 덕분이겠지요.^^ 그를 평소에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그 어디에서도 이보다 더 가까이 볼 수는 없었을 거예요. 마치 대화를 나누듯 가까운 거리, 딱 맞는 눈높이에 있었으니 말이지요. 관객과 강연자의 심장 소리마저 들릴듯한 작은 공간, 저녁 7시가 조금 넘어 진행자인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의 인사로 세미나가 시작되었답니다. [좌] 진행자 강구룡 [우] 초대 작가 김기조 "디자인을 보는 사람은 작업의 결과물만을 보잖아요. 그걸 만든 사람의 버릇은 어떤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 더보기
먹기 위해 사는 20대 여성의 제주도 먹부림 여행기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하잖아요. 저는 이 말을 ‘세상은 넓고 맛있는 음식은 많다’고 바꾸고 싶어요. 이 넓은 땅덩어리 위에 맛있는 음식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거죠? 맛난 음식 천지인 이 세상에 사는 우리는 언제부턴가 “살기 위해 먹는다”는 말보다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저 또한 후자 쪽에 가까운 사람이랍니다. 특히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만큼 즐거운 일이 없죠. 여행 계획을 세운다 하면 내가 방문해야 할 여행지의 루트를 먼저 정하기보다 꼭 들러야 할 맛집부터 찾아보는 사람이 더 많을 거예요. 일단 저부터도 그렇고요. 일명 ‘먹부림 여행’이라고 해서 여행지의 맛집을 둘러보는 콘셉트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답니다. 얼마 전, 저 역시 제주도.. 더보기
잊혀진 존재의 부활,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난 강시 ‘리거 모티스’ 80, 90년대 우리나라는 홍콩영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성룡을 비롯한 주윤발, 유덕화, 장국영, 홍금보, 왕조위… 등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의 인기가 대단했었죠. 대부분 홍콩 느와르 영화가 사랑을 받았던 중에도 비주류 장르가 큰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요. 바로 ‘강시’ 영화가 그 대표격입니다. 저 역시도 수많은 강시영화에 빠져 살았었는데요. 토요명화나 주말의 명화와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방영을 했고, 특히 홈비디오를 중심으로 어린이 중심의 마니아층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인기 있는 좀비의 조상격이라고 할 수 있는 강시는 팔을 앞으로 내밀고 통통 튀어가는 모습이 대표적이죠. 이 동작은 당시 모든 어린이들이 따라했었고, 영환도사로 대표되는 퇴마사의 부적 한 방에 꿈쩍도 못하는 .. 더보기
[세미나] 제1회 더티&강쇼: 김기조의 몽상다반사 윤디자인연구소가 발행하는 고품격 타이포그래피&디자인 전문 웹진 과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의 만남! 2014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1년간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정기 세미나 가 매월 열립니다. 'The T(더 티)'는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오프라인 사업 브랜드이고 '강쇼'는 그래픽 디자이너 강구룡이 진행했던 디자인 토크쇼 이름인데요, 이 둘이 의기투합해 를 기획했습니다. 이 세미나는 매월 강구룡이 진행하고 편집자, 디자이너, 미디어아티스트, 교육자 등 예술/디자인 분야의 인물 1명~2명을 초청하여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는 작가의 작품만을 보고 듣는 일방적인 강연과 달리, 초청 작가와 진행자, 그리고 관객이 만나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대화의 공간이에요. 매회 관객 수를 45명으로 제한하여 소규모로.. 더보기
[갤러리뚱 전시] 순수의 교감, 캘리그래피 <꿈을 꾸다展> 어린이 100명과 캘리그래피 작가 100명의 만남. 이들은 오는 1월 5일(일)~ 1월 18일(토)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리는 에서 그 꿈 같은 조우를 실현합니다. ‘미술로 행복해지기’와 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어울림’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오늘’이 우리 모두의 ‘dream age’임을 바라며 어른과 아이, 서로의 ‘순수’를 동경하고 글씨로 교감하고자 합니다. 행복과 웃음 가득한 인생을 위하여, 꿈의 원년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말이죠. 아이는 나를 꿈꾸며 어른이 되어보고. 어른은 추억을 더듬어 만져보고 보듬는 아이가 되어보고. 어릴 적엔 어른 바라기였다가 어른이 되면 그 어릴 적을 그리워하곤 한다. 그리움… 이 세 글자만으로도 설레는 순수(純秀) 어른들과 각자의 내일을 아름답게 동경하는 순수(純粹.. 더보기
대학로에서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발견한 변화와 추억 우리 직장인들의 하루 패턴은 아마 비슷비슷할 겁니다.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같은 번호와 호선의 버스, 지하철을 타고 매일 보는 건물과 거리를 지나 결국 똑같은 책상 앞에 앉아 있죠. 이처럼 너무도 익숙한 풍경에 우리들의 눈은 푹 익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익어버린 눈은 같은 영상만 반복 재생하듯 어떤 작은 변화에도 동요하지 않죠. 며칠 전 뚱상인은 대학로 거리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여전히 제 눈엔 반복 재생 버튼이 눌려 있었죠. 너무나도 익숙한 그림들, 그냥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거리를 보며 운전하고 있었죠. 그리고 잠시 후, 빨간 신호 불빛이 켜지고, 뚱상인은 잠깐 기지개를 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 시선 또한 하늘을 향하게 되었죠. 그 순간 평소 봐왔던 그림에다 다른 색상을 덧칠한 듯, .. 더보기
가을 제주도 3박 4일 여행 후유증 제주도는 재주도 참 좋습니다. 떠나온 지 한참 지났는데, 갈수록 더욱 생생해지는 것을 보면 말이죠. 혼자 여행할 만한 여행지를 물었더니, 많은 분이 제주도를 추천하더군요. 생생한 경험담을 더해서 말이지요. 항공권을 결제하고 3일 뒤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제주에는 홀로 길을 떠나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제주라는 낯선 섬은 행여 누가 상하게 할까 두려워 내놓지 않았던 꽁꽁 싸맨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놓게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바람도 돌도 제멋대로 구르는 이곳에선 그편이 잘 어울리겠지 싶었습니다. 갈 곳을 정하지 않았기에 어디로든 갈 수 있었습니다. 좋은 풍경을 기대하고 갔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난 여행이었어요. 첫째 날,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언어는 달랐지만, 심정이 비슷했던 동갑내기 중국 친구를 만나 고.. 더보기
[여행 추천]가을날 안동의 풍경_병산서원과 하회마을 지난주, 윤디자인과 엉뚱상상 식구들이 함께 가을 야유회를 다녀왔어요. 빠알~간 단풍과 투명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어찌나 설레던지요. 야유회가 끝난 후에도 저는 남 몰래 ‘단풍앓이’를 해야 했답니다. 그러다 지난 주말, 색색이 곱게 물든 단풍길을 따라 다시 한 번 여행을 다녀왔어요. 온통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날 안동의 풍경을 소개해드릴게요. 서당 앞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 병산서원 첫 번째 소개해드릴 곳은 병산서원이에요. 이곳은 서애 류성룡을 비롯한 조선시대 유생과 사대부들이 학문과 열정을 토로하며 우주 질서를 탐구하던 공간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산이 ‘병산’이라는 곳인데요. 산등성이가 꼭 병풍 8개를 붙여놓은 듯한 모습이라고 해요. 왼쪽 사진의 복례문을 지나 바로 보이는 누각이 ‘만대루’.. 더보기
스타일리쉬한 취미 활동의 완성 – 크루저보드와 로드무비 어플 요즘 뚱상 식구들이 빠진 취미활동이 있어요. 그것이 무엇이냐, 바로 ‘크루저보드’인데요. 요즘 한창 인기를 몰고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트릭(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스케이트보드와는 다르게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보드인데요. 기존의 스케이트보드나 롱보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좋고 보드의 색상과 모양이 다양해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게 되었죠. 올해부터 시작된 크루저보드 열풍에 뚱상 식구들도 동참하게 되었답니다. 지난 여름부터 크루저보드를 타기 시작한 ‘눈보라소년’씨와 ‘진지한 남자 에스’씨, ‘은치치’팀장에게 크루저보드 1차 영업(?)을 당한 ‘TI’팀장과 ‘햄니’, 그리고 제가 크루저보드를 구입해 사내 크루를 결정했고요. ‘Serendipity’씨와 ‘핫바’씨가 그 뒤를 이어 ..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2013 윤디자인연구소 엉뚱상상 가을 야유회 사진으로 보는 2013 윤패밀리 가을 야유회 "참, 너랑은 인연 하나는 엄청 긴가 보다. 벌써 몇 년째냐" 이 친구와는 벌써 20년째 아는 사이예요. 서로 절친이란 단어는 쓰지 않습니다. 싫어하거든요.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다가도 1년에 한 번씩은 만나게 되는 질긴 인연이 2013년 11월 3일, 올해도 이어졌네요. … (정적) "요즘 뭐하고 지내?" "뭐 별거 없어." 1년에 한 번 만나다 보니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죠? 없어요. 사내 녀석들이 다 그렇죠. 서로 기본적인 신상 파악이나 가족, 아는 친구의 안부까지 묻고 나면 술이나 퍼마시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엔 저도 말할 거리가 생겼잖아요. 오늘은 제가 회사 워크숍 이야기로 분위기 좀 띄워볼까 했는데, "우리 회사, 금요일 날 1박2일로 속초 갔다.. 더보기